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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천년의 혼을 담는다…손과 귀로 만드는 전통 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천년의 혼을 담는다…손과 귀로 만드는 전통 북

등록일 : 2017.08.28

우리나라 전통 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나무를 다듬고 쇠가죽을 씌워 무두질해 북 메우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정을 거쳐서 전통 북이 탄생하는데요.
연중기획 '전통이 자산이다'
오늘은 손과 귀로 북을 만든다는 이정기 악기장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나무를 고르는 장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나무 조각을 대패로 다듬어 북통을 만듭니다.
건조된 통 조각을 풀로 붙여 맞춰 북통을 세운 뒤 쇠가죽을 씌웁니다.
쇠가죽을 무두질해 북을 메우는 손길에 장인 정신이 묻어납니다.
녹취> 이정기 /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작기를 이용해서 이 가죽을 잡아당기는 과정인데요. 이 과정에서 소리가 완성되고 또 이 북을 만드는 과정 중에서 바로 이 부분이 북 메우기 과정입니다 아주 제일 중요한 작업입니다. 목공예부터 가죽을 보는 눈과 다듬는 손 거기에 단청까지 무수히 많은 단계의 수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생명력이 있는 전통 북이 탄생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북은 오르지 장인의 귀와 손에 의지해 가죽을 조이고 풀어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북소리를 완성해 내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 북에 쓰이는 나무와 가죽을 고르는 것도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소리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공예와 달리 손과 귀로 만들어집니다.
녹취> 구나연 / 서울성내초교 5학년
“북 만드는 것을 보니까 좀 어려운데 옛날 어른들이 만든 것을 보니까 어른들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녹취> 정예지 / 서울방산초교 5학년
“우리가 이렇게 사용하니까 장인들이 힘들 것 같고 너무 자랑스러워요.”
17살인 1974년, 북 메우기를 배우기 시작해 지난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까지 이정기 악기장은 40년 가까이 전통 북과 함께 외길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불국사와 구인사 등 사찰의 법고를 제작, 수리는 물론 '악학궤범'에 소개된 타악기 원형 복원에도 그의 장인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녹취> 이정기 /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전해만 내려오는 북을 재연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또 보람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북을 계속 만들어야 되는데 평균적으로 10~15년에 한 점씩 재연하게 되더라고요.”
故 박균석 선생의 제자인 이정기 악기장의 우리 전통 북 제작기술과 혼은 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선용 / 북 메우기 전수장학생
“저는 아버지께서 재연하신 북에다가 사람들이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북을 연구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 북이 우리의 소리를 계속 울려 나가기 위해서는 장인 개인의 열정을 넘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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