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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어린이 공원, 취객 공원으로 변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어린이 공원, 취객 공원으로 변해

등록일 : 2017.11.08

술병이 나뒹굴고 담배꽁초가 널려 있는 곳 어느 쓰레기장 얘기가 아닌 요즘 어린이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 때문인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민경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어린이 공원, 담배꽁초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누군가 마시고 버리고간 술병도 보입니다.
이곳에는 담배를 피면 안된다는 표시판이 이렇게 있지만, 사실상 있으나 마나입니다. 취재진이 이곳에서 10분 동안 찾은 담배꽁초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낮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어린이 공원, 하지만 밤이 되면 완전 딴판입니다.
현재 시각은 밤 11시 41분입니다.
어린이들이 없는 늦은 밤, 어린이공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가 직접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시민이 공원 안에 들어오더니 담배를 피웁니다.
한 켠에서는 술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시민도 있습니다.
또 다른 어린이 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큰 소리로 떠들면서 술을 마시는 취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금지된 행위지만 단속을 받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취재진이 밤새 지켜본 어린이공원입니다.
이쪽에 보시면 밤새 안주로 먹은것 같은 과자봉지와 참치캔이 보이고요,
이쪽에는 라면용기가 던져져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같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이 던져져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어린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린이 공원이 왜 이렇게 지저분할까요?”
“(어린이 공원인데도) 그런 것을 개의치 않는것 같아 어른들이...”
인터뷰> 최보미 / 서울 노원구
“놀이터에 아이 데리고 놀려고 왔다가 청소년들이 안좋은 모습으로 있다든지 흡연하시는 분을 보면 어쩔수없이 아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관할 구청에서는 어린이 공원을 관리하는 인력을 따로 두고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노원구청 관계자
“즉시 들어오는 민원에 대해서는 현장으로 출동하셔서 계도 조치를 해주시고요 그외에 인터넷으로 들어오는 민원사항은 다음날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어린이공원에서는 음주나 흡연 행위가 버젓이 계속되는 실정.
관계 당국은 CCTV나 현수막을 설치해 막아보려고 하지만 실시간 감시가 극히 제한적인데다가 자제하라는 경고에 그쳐 사실상 하나 마나입니다.
이때문에 수시로 불시 단속을 하고 신고 포상제도 같은 보완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양심을 저버린 어른들의 행태로 볼썽사납게 변해버린 어린이공원.
언제까지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방치 될것인지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국민리포트 민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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