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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표창 명함'살포…시민 안전 위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오토바이 '표창 명함'살포…시민 안전 위협

등록일 : 2017.12.19

거리를 지나다 오토바이를 타고 광고용 명함을 뿌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빠르게 날아 '표창 명함'으로도 불리는데요.
문제는 무분별한 살포로 거리가 더러워지고 빠르게 날아오는 명함의 모서리에 얼굴이나 피부를 다칠 위험이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서 명함 크기의 광고지를 뿌립니다.
건물 쪽으로 던진 명함이 여기저기 날아듭니다.
인터뷰> 이경자 / 대구시 동구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집어넣는지 신기해요. 30m 이상씩 날아가더라고요.”
광고 명함이 주택가, 인도, 상가를 가리지 않고 뿌려집니다.
대출에 성인 대상 광고까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 대문 앞에서 던진 명함이 이렇게 넓은 마당을 지나 옆집 데크까지 날아와 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명함 쓰레기는 여전합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명함을 청소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빗자루로 한 번 쓸어보겠습니다.
명함이 바닥에 달라붙어서 잘 쓸리지도 않아 일일이 손으로 주워야 합니다.
빠르게 인도 쪽으로 날아드는 표창 명함은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명함에 피부에 상처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지연 / 대구시 수성구
“아기 안고 문을 나오다가 얼굴에 맞았어요.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만약 아기 얼굴이나 눈에 맞았으면 어찌 됐을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인터뷰> 김유정 / 대구시 수성구
“얼마 전에 우리 아이가 얼굴을 맞고 많이 놀랐어요. 학교 근처라 애들이 자주 다니는 길인데 신경 쓰여요.”
한 손으로는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표창 던지듯 뿌리는 명함은 교통안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경 / 대구시 동구
“오토바이를 과속하면서 명함 뿌리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위험하다 싶어서 가슴 졸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정말 지양되어야 마땅합니다.”
자동으로 명함을 살포하는 기계까지 부착한 오토바이도 등장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고 명함을 뿌려대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에 헬멧까지 착용해 영상 단속도 하기 힘듭니다.
단속되더라도 과태료 5만 원이 고작입니다.
인터뷰> 류지훈 / 환경미화원
“빗자루로는 잘 쓸리지도 않아요 너무 힘듭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대기할 수도 없고. 목격하더라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니 단속도 힘든 실정입니다.”
거리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오토바이 명함 살포를 막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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