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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펭귄처럼 온기 나눠요"…허들링 합창 축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펭귄처럼 온기 나눠요"…허들링 합창 축제

등록일 : 2018.01.12

여러분은 '허들링'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남극에 사는 펭귄 수만 마리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 몸을 붙이고 안팎을 바꿔가며 온기를 나누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우리 청소년들과 함께 3박4일 동안 허들링같은 다정다감한 캠프생활을 하면서 합창 축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 우리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캠프 생활, 같이 먹고 자는 것이 어색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사이 서로를 알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펭귄처럼 함께하는 허들링 합창 축제에 참여하기에 앞서 연습을 하는 시간.
“잘 한다.”
연습 도중 칭찬 한마디에 율동도, 랩도 자신감 있게 척척 해냅니다.
녹취> 송문영 팀장 /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연습하는 것은 힘들지만 새로운 아이들 만난 것에 대해서 기뻐하더라고요. 그리고 좋아하고...”
이화여대와 사단법인 밝은 청소년이 허들링 청소년 합창 축제를 위해 마련한 3박 4일의 캠프 생활.
경남 이주센터와 경기도 운양중학교 등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우리 청소년을 합쳐 4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제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솜씨를 부모님과 친척들을 모시고 뽐내는 자리.
이번 허들링 합창 축제는 네 팀으로 나뉘어 열린 가운데 첫 번째 팀은 '하늘 친구 바다 친구'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두 번째 팀은 아빠의 등을 노래합니다.
'애니메이션 메들리'를 선보인 세 번째 팀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무대에 올린 마지막 팀은 고운 마음을 모아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청소년들은 축제 주제곡인 '허들링 송'을 환상적인 화음으로 선사했습니다.
머나먼 얼음 나라 펭귄의 왕국 언제나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는 곳 그러나 펭귄들은 서로 도우며 사랑을 나누며 살지요. 즐겁게 살지요.
관객들은 멋진 화음에 손뼉을 치며 화답합니다.
녹취> 김라니 / 다문화가정 청소년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연습을 같이하고, 같은 무대에 서서 좋아요.”
녹취> 홍진영 / 다문화가정 부모
“기분 좋고, 사랑스러워요. 다문화 아이들도 같이있고 행복해요.”
이번 허들링 합창 축제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필리핀, 몽골 등 17개 나라에 140여 명.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펭귄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녹취> 임재이 / 성남상원초 4학년
“친구들과 더 있고 싶지만 3박 4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잘 협동해서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녹취> 임정희 이사장 / 사단법인 밝은청소년
“어린 시절부터 평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즉, 허들링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1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전국의 다문화가정 청소년, 이번 허들링 합창 축제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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