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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이색 행사도 여는 '심야 책방' 관심 커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이색 행사도 여는 '심야 책방' 관심 커져

등록일 : 2018.08.07

김교준 앵커>
여러분들 혹시, 밤 12시가 다 되도록, 또는 새벽에 동네 서점에서 책을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심야 책방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데 책도 사고 벼룩시장에도 참여할 수 있다보니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수경 국민기자>
밤 9시 반, 환하게 불을 켠 한 동네 책방.
이곳은 평소 밤 9시에 문을 닫지만 '심야 책방의 날'을 맞아 계속 손님을 받습니다.

녹취> 심야 책방 주인
“웹디자인과 디자인 서적은 저쪽에 있어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이처럼 '심야 책방의 날'이 운영되는데요.
이날 참여하는 전국의 모든 책방에서 진행하는 '심야의 원고 청탁'. 미션 카드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게 읽고 싶은 장르를 글로 써서 응모하는 행사로 사람들의 관심을 끕니다.

인터뷰> 박선화 / 광주광역시 북구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작가님한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재미있는 행사를 마련한 심야 책방도 있습니다.
시험지에 나온 문장이 들어간 책을 찾으면서 시원한 칵테일도 마시는 프로그램인데요.
시험지를 받은 시민들이 정답을 찾기 위해 이책 저책을 살펴봅니다.

인터뷰> 정영직 / 광주광역시 북구
“직장인 같은 경우는 책방에 밤에 오게 되면 여유롭게 책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심야 책방' 운영 시간은 밤 12시.
자정 이후부터는 서점마다 자율적으로 문을 열도록 했는데요.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새벽 2시까지 문을 여는 서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헌창 / 심야 책방 주인
“심야 책방의 날 행사가 알려지면서 저희 서점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밤중에 벼룩시장을 연 심야 책방도 있습니다.

“정말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영상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밤 11시가 넘어 책방 주인과 손님들이 팔고 싶은 물건을 하나둘씩 내놓습니다.

인터뷰> 조혜영 / 광주광역시 동구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고 여기에 와서 이렇게 많은 행사들을 하는 것을 보니까 좋기도 하고..”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7월에 심야 책방에 참여한 서점은 광주에 12곳을 포함해서 전국 104곳, 독서문화가 선진국보다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심야 책방이 '반짝 효과'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인터뷰> 김정국 / 심야 책방 주인
“인터넷 공간에서 책을 사기 때문에 저희 같은 동네 책방들은 사실 힘든 상황이고요. 이런 심야 책방 같은 행사가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의 해'를 맞아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심야 책방', 침체되어 있는 동네 서점과 독서문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데요.
시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이어질까 지켜볼 일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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