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남측 방문단은 잠시 뒤 3시,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상봉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채효진 기자.
채효진 기자>
(장소: 강원도 속초)
네, 남측 이산가족 89명을 포함한 방문단 197명이, 낮 12시 55분쯤 북한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일정대로라면 숙소에 짐을 풀고, 온정각 서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상황입니다.
방문단은 앞서 오전 9시 반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출경 심사를 거쳐, 오전 10시 50분 군사분계선을 넘었는데요.
가족들은 모두 설레고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도 양손 가득 가져왔습니다.
옷, 신발, 시계, 영양제, 의약품이 가장 많았는데요.
이번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101살 백성규 할아버지도,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밤을 보냈습니다.
이산가족들의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 백성규 101세 / 남측 이산가족 / 며느리 상봉
"많아. 겨울에 입을 것하고 신발, 신발만 30켤레고 손자가 둘, 손녀가 둘이라 다 두 벌씩 샀어."
인터뷰> 조옥현 78세 / 남측 이산가족 / 조카 상봉
"의약품, 의복, 그리고 여러가지 메모를 다, 품목별로 메모해서 저기다 넣었어요."
임소형 앵커>
네, 그렇다면 오늘 상봉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채효진 기자>
반세기 넘게 기다린 감격의 첫 상봉은 불과 1시간 남았습니다.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하고요.
저녁 7시부터 연회장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이 열립니다.
남북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합니다.
내일은 오전 10시 숙소에서 2시간 개별상봉을 한 뒤, 상봉 행사 사상 처음으로 객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이어 마지막 날인 모레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한 뒤 귀환합니다.
2박 3일간 6차례, 총 11시간 동안 상봉하게 됩니다.
이산가족들이 워낙 고령인만큼 의료진과 소방인력 32명도 동행했습니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육로와 헬기로 신속히 남측으로 후송합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안은욱 송기수 이수경 / 영상편집: 최아람)
2년 10개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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