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둘째 날,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두 정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을 합의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도 약속했는데요, 서울프레스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유림 기자.
정유림 기자>
(장소: 서울프레스센터)
먼저 조금전 전해진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오후 3시 평양 현지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긴급 브리핑을 갖고 남북 정상이 내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는데요,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부터 들어보시죠.
김초희 앵커>
아직 브리핑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소식이 들어오는데로 전해드리도록 하구요, 또 그밖에 어떤 내용들이 있었나요?
정유림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백두산 방문을 제안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앞서 4.27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오늘 오전에는 9월 평양공동선언도 발표됐습니다.
주요내용을 짚어드리자면 남북 정상은 오전 10시부터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약 70분간 진행됐습니다.
회담이 끝난 후에는 '9월 평양공동선언'이라는 합의문이 도출됐는데요.
두 정상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김정은 / 국무위원장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손을 굳게 잡고 앞장서서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네, 남북 정상 공동 기자회견 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짧게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정 실장은 군사 분야 합의서와 관련해 사실상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했는데요, 앞으로 남북 정상의 의지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더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했고 남북이 함께 비핵화 논의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다음 주 초 뉴욕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정상 간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한미 정상회담 날짜를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24일이라고 밝혔는데요, 청와대는 오늘 그리고 또 새로운 일정이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저녁 5월 1일 경기장 대집단체조예술공연에서 북측 참석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인사말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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