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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무인 스터디 카페 확산···구직자들 걱정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무인 스터디 카페 확산···구직자들 걱정도

등록일 : 2018.10.12

김교준 앵커>
요즘 사람을 쓰는 대신 무인 결제기를 설치한 편의점이나 북카페가 많은데요.
이중에서도 무인 스터디 카페는 창업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점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구직자들은 일자리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요.
신예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부산에 있는 한 무인 스터디 카페.
직원 대신 무인 결제기가 안내를 하고 이용객이 직접 결제를 합니다.
시간 연장이나 퇴실도 무인결제기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용 요금은 한 시간에 2천 원, 반나절 이용하면 8천 원을 받습니다.

인터뷰> 김홍석 / 부산시 해운대구
“독서실에 비해서 저렴한 점이 좋았고요. 24시간으로 운영하다 보니까 저같이 대학생이나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무인 결제기를 직접 이용해보겠습니다.
먼저 이처럼 이용시간과 좌석을 선택한 뒤 정해진 절차에 따라 몇 가지 추가 입력하면 결제가 끝나 무인 스터디 카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인실부터 다인실, 회의실, 휴게실까지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무인 스터디 카페, 학생들은 물론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공부를 하는 직장인들도 찾는데요.
독서실이나 도서관과는 달리 24시간 언제나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이 늘고 있습니다.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잇따라 문을 열고 있는데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차별화된 업종이다 보니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유경 / 무인 스터디 카페 운영
“관리가 용이해서 제가 다른 일을 하면서도 투잡으로 병행할 수 있어서 창업하게 됐고요.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고..”

무인 편의점과 무인 북카페에 이어 무인 스터디 카페까지 그야말로 '무인 점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불황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인 결제기를 설치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국내 무인 결제기 시장 규모가 지난 2010년 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2천 5백억 원대로 해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이런 추세를 반영합니다.

인터뷰> 무인 결제기 사용 업체 점장
“우선 (무인 결제기가) 기본적으로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하는 거라서 한 명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무인 결제기나 무인 점포, 그 뒤에 드리운 그림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자리 걱정을 하는 구직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직 준비자
“조금 불안하긴 하죠. 최저임금이 올라도 일자리가 없어서 일을 못 하기 때문에 저희들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봐요.”

거세게 불고 있는 무인 업소 창업 바람, 최저임금 인상 속에 인건비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과 일자리 감소라는 후유증에 대한 우려, 이 상충된 양면성을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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