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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공유 자전거 서비스' 호응 속 관리 허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공유 자전거 서비스' 호응 속 관리 허술

등록일 : 2018.11.06

김교준 앵커>
요즘 물건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공유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인 '공유 자전거' 기업이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부산에서 올해 처음 시범 운영해왔는데 시민들 반응이 엇갈립니다.
저렴한 이용 요금이 장점이지만 이용한 뒤 아무 곳에나 세워둔다는 게 문제인데요.
황정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정현 국민기자>
부산의 한 대학가, 길거리마다 노란 색깔의 자전거가 보입니다.
이들 자전거는 시민들에게 빌려주는 자전거.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기업이 부산에서 시범 운영한 건데요.
스마트폰으로 어플만 다운받으면 실시간으로 자전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어디서든 자전거 이용이 가능합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된 '공유 자전거 서비스, 이용 요금이 1시간에 천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구자민 / 부산시 서구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이 걸어가기에는 좀 멀고 그렇다고 차를 타고 가기에는 가까운 애매한 거리거든요. 그런 애매한 거리를 이 공유 자전거로 저렴하게 갈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혼잡한 대중교통 문제와 지하철 체증 문제를 덜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관태 / 부산시 부산진구
“기름값도 많이 들고 또 차도 요새 많이 막히고 해서 불편했는데 공유 자전거를 타다 보니까 돈도 딱히 많이 들지도 않고 편하고 건강해지는 느낌도 많이 받고...”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공유 자전거', 하지만 일부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반납 장소가 따로 지정돼있지 않고 어플로 반납만 하면 길가 아무 곳에나 세워놔도 되는데요.
때문에 부산 원도심 지역에서는 길가에 버려진 듯 세워져 있는 공유 자전거도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통행에 불편을 준다며 볼멘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태완 / 부산시 서구
“좁은 길에 자전거가 무방비로 방치되어 있으니 통행할 때 불편하고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으니까 미관상으로도 상당히 보기 안 좋습니다.”

현행법상 자전거를 도로에 방치해도 자치단체가 치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
자전거 이용 활성화 관련법에 따르면 도로 위에 자전거를 열흘까지 둬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영상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훈 / 부산시 해운대구청 교통행정과 주무관
“문제가 좀 생기고 있는데 무단으로 그냥 도로변에 놓아두는 거지 방치 자전거는 아니거든요. 이런 버려지지 않은 자전거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미비하다는 얘기죠.”

저렴한 가격과 친환경적인 장점 덕분에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자전거, 더욱 사랑받는 교통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법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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