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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 사고를 막아라···바닥 신호등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스몸비' 사고를 막아라···바닥 신호등 확산

등록일 : 2019.01.04

이유리 앵커>
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데요.
해마다 안전사고가 늘자 바닥 신호등 같은 교통안전시설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신예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횡단보도 신호등이 바뀌자 길을 건너는 사람들,
스마트폰을 보다 뒤늦게 부랴부랴 걸어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에 계속 스마트폰만 보면서 걸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횡단보도 주변을 살피지 않다 보니 자칫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손예진 / 부산시 금정구
"이어폰을 끼니까 오히려 소리도 안 들려서 더 위험한 것 같아요. 차 사고 같은 것도 많이 날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명 '스몸비' 라고 부르는데요.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다 발생한 교통사고는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는데요.
보험업계가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보다 사고를 당한 사상자 가운데 10대가 28.1%, 20대가 23.7%로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이같은 '스몸비족'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신호등이 설치되고 있는데요.
최근 시범 운영되고 있는 부산의 한 횡단보도,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보도 바닥에 설치된 LED 불판에 빨간불이 켜집니다.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자 이번에는 보도 바닥에 똑같이 초록불이 들어옵니다.

인터뷰> 황미선 / 부산시 동래구
"(바닥신호등을) 처음 봤는데 휴대폰을 자주 보고 다니니까 시각적으로 효과 있고 참 좋은 것 같고 어찌 보면 편리할 것 같아요."

바닥신호등 시범 설치 지역은 대구에 이어 수원, 서울, 부산 등 전국 10곳.
(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하지만 스몸비족의 사고를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인터뷰> 김범석 / 부산시 동래구
"주간에는 눈에 잘 안 띄고 야간에는 잘 보일 것 같은데 주간에는 무심코 걷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인터뷰> 최영준 / 부산시 사하구
"휴대폰을 보다 보면 정신이 팔리기 때문에 소리도 안 나고 이게 초록불일 때만 계속 깜빡깜빡 거리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는 잘 인지 못하고 효과는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바닥신호등 시범 설치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규원 / 부산동래경찰서 교통안전계 시설담당자
"시민들의 반응 등을 보고 관할 동래구청과 협의하여 예산을 확보한 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해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일명 '스몸비족 교통사고' 문제, 바닥신호등을 늘리는 것은 궁여지책으로 보이는데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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