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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예술로 승화된 '규방문화' 눈길

회차 : 994회 방송일 : 2019.02.14 재생시간 : 02:45

최우빈 앵커>
조선 시대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공간을 '규방'이라고 하는데요.
규방에 모인 여인들이 바느질해 만든 자수와 조각보는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공예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규방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양태석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양태석 국민기자>
방 한켠에 자리한 병풍, 물건을 얹어놨던 사방탁자와 옷을 넣어두었던 반닫이, 아늑한 분위기인데요.
조선 시대 양반 규수들의 생활공간인 규방의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당시 여인들은 이런 규방 안에 모여 바느질을 하면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습니다.
'규방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것은 바로 자수, 오랜 전통문화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서양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라질 뻔했는데요.
다행히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은 자수의 멋스러움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김효은 / 전북 전주시
“규방문화전을 보고 규방문화의 섬세함과 화려함에 예술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자수를 한 번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엄격한 유교 문화로 여자들에게 제약이 많았던 조선 시대, 규방의 여인들은 바느질을 통해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는데요.
공예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조각보, 천을 이어 만든 것으로 아름다운 무늬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질 정돕니다.
천연재료로 염색한 다양한 빛깔의 천으로 이불을 만들었고 남은 천으로 예쁜 보자기는 물론 수저를 넣어두었던 주머니 같은 소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강은 / 대전시 동구
“처음 봤지만 규방문화의 화려함이라든지 선조들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규방에서 여인들이 사용했던 물건도 볼 수 있는데요.
바느질 도구를 담았던 반짇고리와 나무로 만든 침상인 평상도 있습니다.
붓글씨를 쓸 때 사용했던 연적도 보입니다.
규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조선 시대 여인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변주연 / 전주미술관 학예연구원
“조선 시대 때는 일상생활용품으로 여겨졌던 공예작품들이 현대에 와서는 예술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저희 미술관에서는 이런 작품의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만나볼 수 없는 이번 규방문화 기획전시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여인들의 생활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현한 규방문화전, 그 옛날 조선 시대 여인들의 멋진 공예 솜씨를 감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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