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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인생 2막···"장애인 시설 많아졌으면" [현장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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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인생 2막···"장애인 시설 많아졌으면" [현장in]

등록일 : 2019.04.19

임소형 앵커>
어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는데요.
예체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장애인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박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지선 기자>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인천에 마련된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입니다. 하루 이용객이 35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장애인들의 이용이 활발한 곳인데요. 수영, 헬스 같은 생활체육부터 보치아처럼 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는 종목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는 올림픽 종목인 보치아.
다음 주 선발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모여 연습에 한창입니다.
대관 신청만 하면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도 쉽게 연습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필요한 장비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건우 / 베이징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일상생활에서는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는데, 보치아 운동은 제가 생각한 대로 플레이할 수 있고 그런 게 좋아요. 좀 어려운데요. 기분이 좋아요"

전문 종목뿐 아니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3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장은지 씨는 이곳에서 처음 사격을 접하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같은 사격 소리에 매료됐습니다.

인터뷰> 장은지 / 인천 연수구
"재밌어요, 진짜. 스릴감이 (있어요.) 일주일에 3번 정도 연습하고 있어요."

운동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장애인이 이처럼 체육 활동을 가까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주기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전용시설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10%를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 집 안이나 근처 공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예술 활동도 제한적입니다.
고전무용을 전공한 정다연 씨는 현재 전공을 살린 무대를 선보이고 있지만, 과거에는 연습할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다연 / 서울 강서구
"영어 노래 'you raise me up'이라고 있는데 그 곡에 맞춰 춤을 춰요. 내가 춤추는 걸 다른 사람한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많지 않아요. 앞으로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단체들은 기존 문화예술 시설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만 이뤄져도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우 /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홍보팀장
"1층에 위치해 있으면 장애인들이 와서 하고 그럴 텐데 거의 지하에 있거나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장애인들이 편하게 가서 연습도 하고 무용도 하고 뮤지컬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차별 없이 예체능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 지원이 확충됩니다.

녹취>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누구나 올 수 있어야 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는 것,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굉장히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장애인 전용시설인 '반다비 체육공간'을 150곳까지 확충하는 한편, 서울시에서 시작하는 '어울림플라자'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정현정)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장인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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