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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보기 드문 '행운의 길조' 흰 제비 태어나

회차 : 1077회 방송일 : 2019.06.14 재생시간 : 03:40

박민희 앵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제비'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전북 진안의 한 농촌마을에서는, 온몸이 하얀 색깔인 제비가 '음식점 둥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예부터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겼던 흰 제비 모습을, 양태석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태석 국민기자>
마이산 주변에 있는 전북 진안의 한 농촌 마을 산자락에 둘러싸여 조용한 분위기인데요.
한 중국집 처마 밑으로 보이는 제비 둥지, 새끼 제비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옵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제비 부부 한 쌍이 알을 낳고 품어 지난달 새끼 4마리가 태어났는데요.
그 가운데 한 마리는 온몸이 하얀색을 띤 흰 제비.
어미 제비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먼저 먹으려고 경쟁하듯 입을 크게 벌립니다.
예부터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불리는 흰 제비, 식사를 하러 왔던 사람들이 마냥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이상훈 / 전북 진안군
"할아버지께서 한평생 살면서 하얀 제비를 처음 봤다고 하는데 길조라고 하네요. 저도 하얀 제비를 처음 보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구경 온 사람들로 제비집 주변이 북적이는데요.
흰 제비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호기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구양수 / 전주시 완산구
"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흰 제비가 있을 때에는 국가적으로나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 삼아서 촬영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송완순 / 대전시 중구
"둥지에 있는 (제비의) 모습을 보니까 저 역시 행운을 듬뿍 마음에 담은 느낌입니다."

행운을 받아 가겠다며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곽노군 / 서울시 송파구
"이곳에 와보니 흰 제비가 날개를 퍼덕이는데 너무 가슴이 벅차고 신비로웠습니다."

흰 제비가 태어난 것은 유전학상 돌연변이로 이른바 '알비노 현상' 때문인데요.
천적의 눈에 쉽게 띨 수 있는 몸 색깔로 자칫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열 / 국립생태원 연구원
"알비노 현상은 몸에 멜라닌 합성색소 결핍인데 일종의 유전자 돌연변이 현상이고요. 튀는 색이기 때문에 포식자들한테 많은 노림을 당하겠지만 현재는 부모가 잘 돌보고 있는 것으로 봐서 번식에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곳 마을은 지대가 높은 고랭지로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 덕분에 집집마다 제비집이 한두 개에서 많게는 다섯 개가 넘습니다.
시골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인데요.
매일같이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주며 자식 돌보듯 정성을 다하는 어미 제비, 이제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흰 제비는 검정 제비와 함께 몸집을 불리며 열심히 날갯짓도 해봅니다.

인터뷰> 박순이 / 음식점 운영
"저희 집에 흰 제비가 탄생해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내년에는 무사히 건강하게 집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하얀 제비.
성장해서 둥지를 떠날 때까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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