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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피서 대신 '종일 독서'에 빠진 대학생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피서 대신 '종일 독서'에 빠진 대학생들

등록일 : 2019.07.30

박민희 앵커>
우리나라 국민은 선진국보다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여름방학 중인 한 대학교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고 토론도 하는 '종일 독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여름 피서 대신, 책에 푹 빠진 대학생들의 독서 열기, 윤지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지민 국민기자>
오전 9시 반, 대전에 있는 한 대학교, 방학 중이지만 어쩐 일인지 강의실로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현장음>
“저희 종일 독서 행사하러 가요.”

한 대학생이 하루 종일 함께 책을 읽고 토론도 하자며 '종일 독서'라는 행사를 제안한 것,

인터뷰> 김강현 / '종일 독서' 제안 대학생
“(책을) 같이 읽을 사람을 모아 보고자 학교 측에 지원을 요청했고 지원 받아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강의실을 독서공간으로 제공했는데요.
10시에 시작된 오전 독서 시간, 참여 학생은 모두 40여 명인데요.
참가자는 다소 적었지만 모처럼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습니다.
소설이나 수필을 읽는 학생도 있고 예술, 철학까지 각자 읽는 책이 다양합니다.
독서하는 방법도 취향에 따라 가지각색.
독서대를 가져온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전자책을 보는 학생,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책을 읽는 학생도 보입니다.

인터뷰> 류상우 / 카이스트 대학생
“이번 기회를 통해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어느새 낮 12시, 학교에서 제공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는데요.
함께 한 학생들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현장음>
-책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안 좋은 사람이 없죠.
-저는 이 책을 (추천해요) 이게 20년 전 책이거든요.

식사 뒤 자유로운 토론 시간, 독서 방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문학 같은 경우는 책을 사서 읽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장면이 있으니까..읽을 때 항상 노트북으로 필기하고 정리하면서 읽거든요.”

이제 오후 독서시간.
피로감을 느꼈는지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는가 하면,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기백 / 카이스트 대학원생
“피곤하긴 한데 재미있네요.”

실내가 답답하다고 느꼈을까요.
아예 복도로 나와 편한 자세로 책을 읽는 학생도 보입니다.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 '종일 독서'가 끝납니다.

현장음>
“공식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마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오경국 / 카이스트 대학생
“힘들긴 했지만 집중해서 읽다 보니까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주희 / 카이스트 대학원생
“얼마 전에 도서전에서 책을 잔뜩 샀는데요. 귀찮아서 한 권도 펼쳐보지 않고 있다가 오늘 두 권이나 읽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영상촬영: 윤서원 국민기자)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부끄럽게도 OECD 국가 가운데 하위권 수준, 앞으로 이 대학에서 매달 이어지게 될 '종일 독서'가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종일 독서'라는 특이한 행사로 지식도 쌓고 추억도 쌓는 대학생들.
독서 삼매경에 빠진 이들의 열정이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한몫 톡톡히 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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