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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복고 문화 열풍' 속 나전칠기 체험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복고 문화 열풍' 속 나전칠기 체험 인기

등록일 : 2019.11.11

구민지 앵커>
'복고풍 문화'가 유행인 요즘,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이 많은데요.
장인의 지도를 받으며 소라와 전복 껍데기로 예쁜 나전칠기 소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자개로 쓰이는 조개껍데기, 꽃 모양의 밑그림에 정성을 들여 하나하나 박아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달 이상 작업을 해야 보석함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도자기에 자개를 입히는 나전칠기도 만듭니다.

현장음>
“첫 번째 옻칠을 한 다음에 갈아내고 두 번째 옻칠을 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4번 정도 반복해야 작품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세종의 손자, 이정이 그린 매화도를 나전칠기로 재현한 매화장, 만드는데 열 달 이상 걸리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김용겸 / 나전칠기 장인
“만드는 과정이 너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거의 배우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이런 대작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하나하나 배워가며 대를 이어가려는 가족이 있어 다행입니다.

인터뷰> 김효은 / 나전칠기 이수자
“처음에는 아버지가 하는 걸 보고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이것을 현대적으로 (해석) 해서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고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안동 한옥마을에서 마련한 나전칠기 체험 프로그램, 우리 전통 공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나전칠기 장인이 직접 현장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이런 기물에 자개를 붙여서 만들어 보는 것을 체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옻칠이 돼 있는 나무 목걸이와 찻숟가락에 자개를 붙여가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체험인데요.
먼저, 풀칠을 해놓은 소라와 전복 껍데기를 물에 담가놓습니다.

현장음>
“(자개) 여러 장을 붙이면서 붙어있는 풀. 그것을 제거해야 자개 한 장씩 떨어져서 여기에 붙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에 담가놓는 겁니다.”

소라와 전복 껍데기를 핀셋으로 골라 하나하나 붙여나가는데요.
꽃 모양의 자개, 길쭉길쭉한 모양의 자개 등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자개를 고릅니다.
정성을 다해 만든 꽃 모양의 목걸이와 다양한 무늬의 찻숟가락, 체험객들은 새삼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변갑순 / 경북 영주시
“어렸을 때 우리 집 안방에도 큰 나전칠기장이 있었다는 추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고…”

연인과 함께 예쁜 목걸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자랑도 합니다.

인터뷰> 김지은 / 경북 구미시
“색깔도 약간 홀로그램처럼 예쁜 것 같아요. 커플로 만들었어요. 예쁘죠?”

원래 나전칠기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스무 가지가 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번 체험은 간단한 소품 만들기로 진행됐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복고풍 문화'가 유행인 요즘, 전통 체험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장인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용겸 / 나전칠기 장인
“앞으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져서 나전칠기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전통공예의 멋을 한껏 느끼게 한 나전칠기 체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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