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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알몸으로 뛰며 희망찬 새해 출발 다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알몸으로 뛰며 희망찬 새해 출발 다짐

등록일 : 2020.01.09

최유선 앵커>
한겨울인 요즘, 누구나 두툼한 옷을 입고 다닐텐데요.
대구에선 추위 속에 알몸으로 뛰면서 별난 새해 출발을 다짐하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요.
홍승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영하의 날씨 속에 웃옷을 벗는 남자들, 알몸마라톤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인데요..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쾌감을 맛볼 수 있어 마라톤 애호가는 물론 가족이나 친구, 연인 사이 등 다양합니다.
남자는 웃옷을 벗고 뛰어야 기록을 인정받지만 여자는 원하는 복장으로 뛸 수 있는데요.
몸풀기 준비운동부터 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파이팅!”

출발에 앞서 알몸에 바디페인팅을 하는 참가자들, 새해에는 자격증을 따겠다는 각오부터 변치 않는 건강과 사랑의 표시도 합니다.
드디어 알몸 마라톤 출발, 전국 알몸마라톤 대회는 5km나 10km를 뛰는 경기, 올해로 13번째인 대회 참가자는 천 백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어른들 틈에 끼어 열심히 달리는 알몸 어린이도 있고, 추위 속에 달리지만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는 여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채 / 알몸 마라톤 참가자
“오르막에서 여자들한테 다 따라잡혀요.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여러분 파이팅!”

추위도 잊은 채 힘차게 달리는 참가자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저마다 새해 희망찬 한발 한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듯 지칠 줄 모르는 노인도 있고, 보란 듯 아예 맨발로 뛰는 참가자도 있습니다.
추위를 뚫고 달리는 사이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참가자들, 거친 숨을 몰아쉬기도 하는데요.
구경하던 시민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참가자 복장도 다양한데요. 원더우먼 차림의 여성팀부터 삿갓 쓴 남자, 그리고 곰 인형을 안고 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드디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참가자들, 양손으로 승리의 V자를 그리면서 들어오기도 하는데요.
추위는 저 멀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뻐합니다.

인터뷰> 추유남 / 알몸 마라톤 참가자
“5km 뛰었어요. 나이가 있어서 뛸까 말까 했는데 다행히 1시간 내로 들어왔는데요. 올 2020년 새해는 대박 나기를…”

인터뷰> 전민건 / 알몸 마라톤 참가자
“엄마랑 이모랑 시합하기로 했는데 제가 이겼어요~”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건 뜨끈뜨끈한 떡국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잔,

현장음>
“위하여~”

별난 마라톤에 참여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너도나도 인증샷을 찍기도 합니다.
기록증을 받기 위한 줄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인터뷰> 이범석 / 알몸 마라톤 참가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아내가 기다리는 걸 생각하며 끝까지 열심히 뛰었습니다.”

(영상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웬만한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할 알몸 마라톤, 5년 연속 참가자가 3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 있는 겨울스포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색 마라톤으로 2020년 새해를 새롭게 출발한 참가자들, 한겨울 추위를 이겨냈다는 성취감을 맛보면서 올 한 해를 화끈하게 뛸 것을 다짐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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