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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포근한 날씨 겨울 축제 비상···화천 산천어 축제 연기

회차 : 1223회 방송일 : 2020.01.15 재생시간 : 03:26

최유선 앵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매년 이맘때 강원도에선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 축제가 한창 열렸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아 축제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 겨울축제를 대표하는 산천어 축제는 두 차례나 개막을 연기했습니다.
유계식 국민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유계식 국민기자>
예년 이맘때 얼음 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축제이지만 올겨울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상 기온과 사상 유례없는 겨울 폭우로 축제가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류로부터 흘러드는 물이 얼음 안쪽을 녹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가 연기된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숙 / 경기도 의정부시
“좋은 걸 생각하고 와봤는데 실망이 크네요. 얼음이 다 녹고 사람도 없고 이렇게 썰렁한 건 처음입니다.”

그나마 축제장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대형 얼곰이성의 산천어 공주 얼음 조각이 관광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겨울 주말이면 얼음낚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던 화천 산천어 축제장입니다.
얼음이 다 녹어 버려 관광객들의 출입조차 할 수 없는 축제장이 됐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하고 즐기기 위해 멀리서 찾은 중화권 관광객들은 얼음낚시 대신 한꺼번에 74마리의 산천어가 구워지는 대형기계가 신기한 듯 사진을 찍고 구이 맛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랩니다.

인터뷰> 탄 나이탄 로산나 / 홍콩 관광객
“얼음낚시를 기대했는데 날씨가 여의치 않아 낚시를 할 수 없어 아쉽고 산천어를 먹었는데
홍콩에서 맛볼 수 없는 신선하고 맛있는 구이였습니다.“

대회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추워질 것이란 기상 예보로 보아 두 차례나 미뤘던 축제를 오는 27일 개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얼음낚시 등 모든 프로그램을 당초 계획대로 운영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명호 / 강원도 화천군
“(상류의) 물이 이제 끊겼어요. 이제 날씨만 강하게 추워지면 일주일이나 열흘 후에 (축제를) 할 수 있는데…”

(영상촬영: 이태수 국민기자)

날씨 때문에 차질은 빚는 것은 산천어 축제만이 아닙니다.
홍천 꽁꽁 축제도 시설물이 유실되면서 개막을 연기하고 프로그램을 대폭 줄였습니다.
강원도에서 연기 또는 축소된 겨울 축제가 10여 개에 달합니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야외 축제가 차질을 빚는 것과는 달리 실내얼음 조각광장은 국내,외 관광객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눈과 얼음, 물고기를 주제로 한겨울축제는 동물 학대론과 함께 이상기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유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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