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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한강이 꽁꽁···칼바람 맞으며 스케이트 쌩쌩

회차 : 1226회 방송일 : 2020.01.20 재생시간 : 02:39

김제영 앵커>
스키가 대중화되기 전인 1950에서 60년대 겨울철 가장 인기가 있었던 국민 스포츠는 단연 스케이트였습니다.
꽁꽁 언 한강 위에서 추운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즐기던 스케이팅.
요즘은 실내빙상장이 생기면서 언제나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그땐 그랬지, 한강에서 즐기던 야외 스케이트.
김제건 국민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대한뉴스 296호, 1961년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모진 추위가 다가오자 한강 물도 얼어붙고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젊은이들은 스케이팅에 앞다투고 있습니다."

검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다 군복을 입은 군인까지 모두 다 신이 나서 스케이트를 탑니다.
강 전체가 얼어붙은 한강은 1960년대 서울시민들에겐 겨울스포츠의 천국이었습니다.
붐비는 시민들 사이에서 스케이트 날을 갈아주던 상인들도 호황을 누렸습니다.

대한뉴스 298호, 1961년
"한강에서 1월 21일부터 이틀 동안 제42회 전국체육대회 동계 빙상경기대회가 개최됐습니다."

꽁꽁 언 한강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동계 스포츠 선수들에게 기량을 겨루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명실 / 대한빙상경기연맹 고문
"저는 5백 미터에서부터 4종목을 다 뛰는 국가대표 선수인데 (한강에) 시민들이 하도 많아서 연습하는 데도 지장이 많았습니다."

군악대의 연주 속에 빙상 선수들이 얼음판을 질주합니다.
당시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피겨스케이팅은 큰 인기였습니다.

대한뉴스 198호, 1959년
"(한강) 여기에서는 특히 여자 피겨선수들의 묘기가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강에서 즐기던 빙상장이 도심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대한뉴스 296호, 1961년
"서울운동장 특설 링크에서는 피겨스케이팅 협회에서 베푼 빙상체육의 미전이 벌어져 장안의 남녀 피겨 스케이터들이 제각기 배워온 기술을 보여주는 데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실내에도 빙상장이 생겨납니다.

현장음> 대한뉴스 451호, 1964년
"서울 동대문 밖에 거대한 실내 스케이팅장이 마련됐습니다."

1964년에 지어진 첫 실내 스케이트장은 철거됐지만 지금은 전국 곳곳에 들어선 실내 빙상장에서 국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선수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실 / 대한빙상경기연맹 고문
"동대문 아이스링크장이 생긴 후에 모두 빙상장에 많이 나왔고 또 김연아 같은 선수가 된 것이고 앞으로도 많이 선수들이 양성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목동 실내빙상장입니다.
국제 규격의 경기장과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링크에 인파가 붐빕니다.
15도가 넘는 따뜻한 실내에서 친구들끼리, 가족끼리, 커플티를 입은 연인까지 손을 붙잡고 스케이팅을 즐깁니다.

현장음>
"멀리, 높게.. 앞에 보고 두 개만 더..."

피겨 꿈나무 초등학생들도 여러 스핀 동작 연습에 열중입니다.

인터뷰> 김시현 / 서울 개봉초 2학년
"저는 열심히 연습해서 제2의 김연아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이지원 / 서울 공진초 2학년
"밖엔 많이 추운데 따뜻한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타니까 좋아요."

강과 저수지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내달리기 시작한 우리의 겨울스포츠는 국민들의 사랑 속에 이제는 동계올림픽이 열릴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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