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코로나 여파 '재택 수업' 차질로 큰 혼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 여파 '재택 수업' 차질로 큰 혼란

등록일 : 2020.03.19

최유선 앵커>
'코로나19'여파가 계속되면서 대학가도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캠퍼스는 주인을 잃은 채 썰렁하고 '재택 수업'으로 온라인 강의가 실시됐지만 시스템 오류 등의 문제로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신입생들의 실망이 더욱 큰데요.
그 현장을, 이수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수린 국민기자>
(서울시 서초구)

올해 대학에 입학한 이수민 씨.
'코로나 사태'로 캠퍼스에 가지 못한 채 아침부터 바쁜 모습입니다.
간단히 아침을 때운 이 씨, 식탁에 앉아 노트북을 펼칩니다.

현장음>
“이제 곧 수업이라 준비해야 돼요.”

수강 신청을 한 프로그래밍 강의가 시작되는 오전 9시, 하지만 강의 동영상이 보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안 올라오네, 진짜...”

뒤늦게 강의 취소를 알리는 대학 측의 공지가 떴지만 추후 일정에 대한 안내는 보이질 않습니다.
당황한 이 씨가 녹화돼 있는 다른 강의를 수강합니다.

현장음>
“비상 상황이다 보니 이렇게 온라인으로 여러분과 먼저 인사를 나누게 됐습니다.”

노트북 화면만 계속 보느라 피곤함을 느낀 이 씨, 다음 강의까지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인터뷰> 이수민 / 대학 신입생
“산책이라도 할 겸 나왔는데 금방 들어가려고요.”

코로나 걱정으로 반려견과 함께 동네 한 바퀴만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녹화 동영상으로 진행된 11시 강의, 이번에는 화면이 까맣게 바뀐 채 실행되지 않습니다.

현장음>
“11시 수업인데 되지도 않고...”

어떻게 손쓸 수도 없어 그저 답답하고 짜증만 납니다.

인터뷰> 이수민 / 대학 신입생
“동영상이 다 오류가 뜨고 재생도 안 돼서 지금 너무 답답해요.”

캠퍼스의 낭만을 꿈꿨던 신입생들에게 강의실이 아닌 재택 수업은 마냥 아쉽기만 한데요.
컴퓨터 앞에서 나 홀로 듣는 강의.
그저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이수민 / 대학 신입생
“개강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진짜 대학생이 된 건지 잘 모르겠고...”

수도권의 한 대학교 졸업반인 장현지 씨.
오후 수업을 듣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하지만 녹화된 원격 강의가 한동안 재생되지 않습니다.

현장음>
“접속 지연이 너무 많이 걸리네요...”

뒤늦게 재생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동영상 강의,

현장음>
“앱 인벤터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도 학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온라인 강의는 시각 자료에 교수 음성을 녹음한 형태인데요.
강의실과 비교해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인터뷰> 장현지 / 대학생
“교수님이 직접 등장하시는 동영상도 있지만, 그냥 말만 듣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이처럼 상당수 대학의 재택 수업이 큰 차질을 빚었는데요.
웹사이트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동영상 재생이 끊기고 서버 접속도 지연돼 학생들이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원격 강의 때문에 교수들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

인터뷰> 김석희 / 'ㄱ' 대학교수
“제 수업의 경우에는 토론 위주의 수업인데 학생들하고 이야기를, 소통을 할 수 없으니까 굉장히 제약이 많달까? 그래서 불편하죠.”

(영상촬영: 홍정의 국민기자)

허술한 재택 수업에 학생들의 불만이 큰데요.
대학마다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ㄱ' 대학교 관계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우선이니까 그런 부분은 계속 저희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있어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택 수업'으로 썰렁한 대학 캠퍼스, 엎친 데 덮친 격 '온라인 강의'마저 큰 차질을 빚었는데요.
학생들의 혼란이 없도록 철저한 수업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수린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