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속 취약계층에 '소중한 한 끼' 나눔

우리동네 개선문

코로나19 속 취약계층에 '소중한 한 끼' 나눔

등록일 : 2020.05.31

◇ 김현아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취약계층 등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크다고 하는데요.
신 기자, 그 이유를 살펴보니까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이웃을 살피는 손길이 평상시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요.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외출 한 번도 쉽지가 않고, 대면 접촉은 최소화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삶은 사실상 어렵다는 말도 했는데요.
이렇게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우리 주변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면서 결식아동들은 점심 한 끼를 걱정하게 됐고, 전국적으로 실시 되던 무료급식 봉사가 중단되면서 독거노인 등은 식사를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손정자 / 공주시 리더스봉사단 회장
"안타까웠죠. 우리가 반찬을 혼자 계시는 분들에게 해다 드리면 몇 끼는 드시는데 우리가 하지 못하니깐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 김현아 앵커>
점심 한 끼, 누구나 당연히 먹는 거고, 가끔은 건너 뛰기도 하고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는 일상이었는데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 신 기자가 소개할 내용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사회 취약계층의 식사를 책임지는 지자체의 사연이죠?

◆ 신국진 기자
네, 충남 자원봉사센터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완화된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안녕한 한 끼 드림' 사업인데요.
충청남도가 무료급식 이용자와 취약계층, 유학생, 아동을 대상으로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는 방역 지침에 따라 타인과의 접촉이 거의 제한되다 보니 진행하지 못하다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사업을 시작한 거군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이번 사업은 충청남도와 시군 자원봉사센터, 농협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요.
충청남도 31곳 센터에서 취약계층 약 3만7천 268곳에 매일 점심 도시락을 전달합니다.

인터뷰> 박성순 / 충청남도 자원봉사센터장
"취약계층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우리 취약계층들이 식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식사 문제가 불편을 겪고,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기관들과 협력해서 그분들에게 도시락,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지역 봉사회 중심으로 매일 각 가정에 전달할 도시락을 챙긴다는 거군요.
매일매일 배달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 궁금합니다.

◆ 신국진 기자
네, 도시락 전문 업체에서 제작된 도시락은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에 배달됩니다.
영상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공주시자원봉사센터 / 충남 공주시)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충남 공주자원봉사센터로 1톤 화물트럭이 도착했습니다.
트럭 안에는 공주시 사회 취약계층 100여 곳에 배달될 도시락과 생수가 실렸습니다.
도시락 실은 트럭이 도착하자 자원봉사자들이 신속하게 도시락과 생수를 내립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는 과정이지만 봉사자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순식간에 내려진 도시락은 곧바로 지역별로 분배합니다.

현장음>
"웅진동 선생님 계세요. 웅진동 13개, 두 박스 하고 한 개, 젓가락하고 물 13개 챙겨 주시고..."

◇ 김현아 앵커>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 같네요.

◆ 신국진 기자
네, 도시락 실은 자동차가 5분여를 달려 한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도시락이 전달될 가정은 한 부모가정입니다.
엄마는 출근했지만 등교를 하지 않은 자녀 3명이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근한 엄마 도시락을 포함해 모두 4개가 가정에 배달됐습니다.

현장음>
"자원봉사센터에서 왔어요. 안녕 도시락 가져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신홍현 / 공주시자원봉사센터장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도 못 가고 엄마는 먹고살기 때문에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편모 가구, 홀몸노인, 다문화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배달하다 보면) 정부에서 코로나 대응을 너무나 잘하고 있기 때문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출근한 엄마가 아이들 점심까지 챙기기 어려우니 등교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도시락이 배달됐군요.
도시락을 받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씩씩하네요.

◆ 신국진 기자
네, 도시락은 신속하게 원격수업을 하는 학생, 유학생들에게 배달됐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공주 시내에서도 조금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여든이 넘은 어르신이 혼자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전에는 지역 봉사회에서 반찬을 만들어 매주 배달을 해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반찬 봉사가 중단되면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했다고 합니다.
도시락을 전달한 자원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해 누워계시는 어르신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현장음>
(누구요) "도시락 봉사 왔어요. 어르신 도시락 가져왔어요."

◇ 김현아 앵커>
몸 가누는 것도 힘겨운 어르신에게 코로나19는 삶까지 위협하는 존재였을 것 같습니다.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이정윤 / 영상편집: 정현정)
매주 오던 반찬이 오지 못하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움직이지 못해 끼니를 거르기 일수였다고 합니다.

◇ 김현아 앵커>
충남자원봉사센터는 '안녕한 한끼 드림' 도시락 배달사업 외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 신국진 기자
네, 이번 도시락 배달 봉사는 약 한 달 동안 이어졌는데요.
다음 달, 6월부터는 지역 취약계층의 생활을 돕기 위한 생필품 전달 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성순 /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장
"저희들이 기관과 연계하고, 사랑의 공동모금회나 충청남도개발공사가 있습니다. 농협 충청남도 본부와 함께 협력해서 생활 키트(꾸러미), 안정한 이웃 만들기 생활 키트(꾸러미)를 만들어서 배부할 계획입니다."

생필품 꾸러미를 제작해 현재 도시락 배달과 같은 방식으로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코로나 19 상황을 지켜본 뒤 현안에 맞게 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현아 앵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점심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소중한 한 끼였다고 하니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데요.
코로나19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는 분들 덕분에 코로나19도 극복해 낼 수 있겠죠.
코로나19로 맞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돌보는 충남자원봉사센터의 사례가 다른 곳으로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네요.

신국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