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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책 기부 릴레이···착한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회차 : 1317회 방송일 : 2020.06.02 재생시간 : 03:48

윤현석 앵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착한 소비를 할까 기부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그런데 착한 소비를 하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색 기부가 있습니다.
책을 사서 기부하는 힐링북 릴레이, 최영숙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영숙 국민기자>
(도곡정보문화도서관 / 서울시 강남구)
서울의 한 도서관에 독자가 책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구입한 10권의 책을 이곳 도서관에 기부하는 겁니다.

현장음> 신성욱 /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움과 우울증에 빠진 분들이 많은데 이 책들이 위로와 소망이 되길 바랍니다."

힐링북 릴레이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전부나 일부로 책을 사서 기부하고 이어서 동참할 사람을 지명해 기부를 이어가는 겁니다.
송길원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북 릴레이는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길원 / 목사
"마음의 방역, 심리의 방역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독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가재난지원금의 일부를 나눔 운동으로 확산해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힐링북 릴레이에 참여한 이천희 씨.
친구와 지인에게 책을 선물한 후 SNS 계정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친구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인터뷰> 이천희 / 서울시 서대문구
"친구를 통해 힐링북 릴레이라는 것을 제안받았고 너무 좋은 취지여서 동참하게 됐는데요. 책을 전달받고 저도 SNS를 통해서 친구 2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씨의 지명을 받은 박찬주 씨도 흔쾌히 릴레이에 참여합니다.

인터뷰> 박찬주 / 경기도 성남시
"SNS에서 지인분이 힐링북 릴레이를 함께하자고 보내주셔서 이번에 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쓸까 생각했었는데 이걸로 좋은 책을 지인들과 나눠야겠다,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착한 소비를 하고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 뿌듯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책을 기부하는 힐링북릴레이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부 정혜미 씨는 코로나19로 특히 수고가 많았던 대구 영남대학교 간호사들에게 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손글씨로 적은 정성 담긴 감사 카드가 책 선물에 감동을 더 합니다.

인터뷰> 정혜미 / 경기도 이천
"저의 작은 기부이지만 이 기부를 통해 간호사 여러분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릴레이에는 열흘 만에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고 기부된 책은 천 2백 권이 넘습니다.
이 책들은 도곡정보도서관과 서종 면사무소, 대안학교인 뉴턴스쿨 등에 기부됐고 의료진에게도 전달됐는데요.
카뮈의 '페스트' 등 고전과 나태주 시인의 시집, 송길원 목사의 '죽음이 배꼽을 잡다' 등 고통과 절망 속에서 빛나는 인간애를 그린 책들이 기부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뷰> 송길원 / '죽음이 배꼽을 잡다' 저자
"우리는 코로나19로 많은 아픔을 겪고 있지만, 사실은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계속해서 이런 재앙과 재난들이 있었지요. 중세에도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사람들은 죽음의 기술을 찾게 되고 그렇게 해서 죽음을 성찰하기도 했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런 기회가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해서..."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책을 선물하는 힐링북릴레이.
착한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실천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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