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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국내 첫 아치교량 '대전육교' 국가문화재 지정

회차 : 1343회 방송일 : 2020.07.08 재생시간 : 03:48

강민경 앵커>
지난 1969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대전과 충북을 연결했던 다리 '대전육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아치 교량인데요.
지금은 폐쇄됐지만 우리나라 근대산업화의 상징적인 이 시설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이곳을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경부고속도로 준공 / 1970년 7월 7일 (대한뉴스 제784호))
지금으로부터 꼭 50년 전인 1970년 국토의 대동맥이 될 경부고속도로가 준공될 당시,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온통 경축 분위기였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의 아치형 다리, 과거 경부고속도로의 한 구간이었던 대전육교인데요.
지금은 폐쇄되고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이곳을 잘 아는 시민은 예전 추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김성호 / 대전시 동구
"젊을 때는 운전을 했기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그때만 해도 이런 아치형 다리가 실제로 여기에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봐도 예쁘고..."

경부고속도로 준공을 한해 앞둔 지난 1969년 건설된 대전육교, 길이 200m, 도로 너비 21m 규모의 다리인데요.
높이가 35m나 돼 건설 당시 국내에서 가장 높았던 아치교량입니다.
제 뒤로 대전육교가 보이는데요.
아치교량이 아파트로 치면 14층 높이나 됩니다.
다리를 건설한 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치 구조물이 멋지게 보입니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계곡을 가로질러 세워진 다리로 난공사임에도 불구하고 탄생했던 대전육교,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언제 봐도 멋진 모습에 시민들이 반합니다.

인터뷰> 윤성자 / 대전시 동구
"가끔 산책 오는데요. 다리가 오묘하고 멋있게 생겼어요. 그런데 이 다리가 50년이 됐다고 하니까 너무 놀랐어요."

대전육교는 우리나라 경제개발 과정에서 상징성이 큰 대표적인 다리, 경부고속도로 대전과 옥천 사이에 새 도로가 건설되면서 지난 1999년 폐쇄돼 지금은 차량이 지나다니지 않는데요.
우리의 토목 기술 역량을 잘 보여준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선규 /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지형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곳에 그런 형식의 교량을 놓는다는 그 자체가 경부고속도로에 있어서 나름의 상징성과 역사성, 희소성을 지닌 교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 시각, 다리 곳곳을 비추는 조명이 들어오자 대전육교가 특유의 우아한 모습을 한껏 뽐냅니다.
다리와 조명이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데요.
다리 주변에서 쉬던 시민들의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현장음>
"조명이 들어오니까 더 예쁘다~"

인터뷰> 류봉순 / 대전시 대덕구
"식사하고 저녁에 잠깐 바람 쐬러 가양공원에 왔는데 다리가 조명도 너무 예쁘고 너무 멋있어요."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대전 육교, 전문가들은 중요한 역사경관자원인 만큼 지역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수경 / 우송정보대 관광학과 교수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대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또한 여러 가지 체험시설을 같이 도입한다면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이 듭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도로의 기능은 잃어버렸지만 건축학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전육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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