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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글자 체온계, 작동 쉬운 유모차'···황혼육아 용품 뜬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큰 글자 체온계, 작동 쉬운 유모차'···황혼육아 용품 뜬다

등록일 : 2020.08.02

윤현석 앵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 이제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큰 글자 체온계와 조작이 쉬운 유모차 등 실버 육아용품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요.
육아용품 시장의 변화, 박혜진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명자 씨는 아들 부부가 맞벌이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게 되면서 육아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버거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김명자 / 경기도 고양시
“젊은 아기 엄마들 위주로 (육아용품에 대한) 설명서가 나오니까 어려운 말은 빨리 이해가 안 된다던가 글씨가 너무 작아서 돋보기를 봐야지 읽을 수 있는 게 불편하죠.”

손주와 산책을 나가거나 장을 볼 때 필수품인 유모차는 작동이 마음처럼 잘되지 않습니다.
유모차가 튼튼해지고 기능이 다양해졌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조작이 버겁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어린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육아를 하는 조부모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신순 / 경기도 남양주시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체력이 떨어지니까 그게 제일 힘들죠.”

황혼 육아가 육아용품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젖병의 용량은 크고 굵은 글씨로 표시됐고 체온계는 온도나 숫자가 아닌 색깔로 체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정상이면 녹색, 열이 미열 상태면 노란색, 고열 상태면 빨간색으로 안내를 해드리기 때문에 색상만 보고도 노인분들이 판단하시기 빠른 체온계가 되겠습니다.”

노인들의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용품에 손목과 팔에 무리가 덜 가도록 도와주는 욕조도 나왔습니다.

현장음>
“손자, 손녀 머리 감기고 씻길 때 이렇게 욕조를 이용하면 훨씬 용이하게 씻길 수 있어요. 무리 안 가게…”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고 들어올 때마다 큰 부담이 됐던 유모차는 이렇게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해져 관절이 약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황혼 육아의 평균 노동시간은 일주일에 47시간이나 됩니다.
강도 높은 육체노동에 따른 이른바 손주병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들 실버 세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용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정후 / 육아용품 마케팅부
“실버 육아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라던가 어려운 작동 없이도 쉽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지난 2018년 보육실태조사를 보면 아이를 개인에게 맡기는 경우 육아의 몫은 10명 중 8명이 조부모였습니다.
더 이상 황혼육아, 실버 육아란 단어가 낯설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실버 육아.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주 돌봄을 겨냥한 내리사랑 육아용품도 더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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