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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손맛·정성 듬뿍···할머니 셰프 '행복소반'

회차 : 1363회 방송일 : 2020.08.05 재생시간 : 03:36

강민경 앵커>
인생의 경험,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큰 자산인데요.
가족의 건강 식단을 책임졌던 어르신들이 손맛에 정성을 담아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집 밥처럼 맛있다는 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구 어르신 일터 '행복소반'에 최유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행복소반 / 대구시 서구)
요리사 복장을 한 할머니들이 점심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추를 다듬고 해물 우동 국수를 삶아내고,

현장음>
"잘 삶아서 매끈하고 맛있겠다."

소고기덮밥에 들어갈 불고기는 양념을 해서 볶아냅니다.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데요.
신선한 재료에 손맛과 정성이 담긴 음식이 하나둘 완성됩니다.

현장음>
"우리 손맛이 최고예요~"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좌석이 모두 찹니다.

인터뷰> 성기순 / 대구시 서구
"직원들과 자주 오는데 항상 집에서 먹는 것 같은 건강한 맛 때문에 자주 오고 있어요."

매콤한 맛이 나는 해물 우동.
야채가 가득 들어간 비빔밥과 소고기덮밥.
요즘 새로 내놓은 소고기 감자전.
요즘 인기 메뉴입니다.

인터뷰> 김정하 / 대구시 수성구
"가정식이라서 정말 맛있었고 특히 비빔밥에 나물들이 맛있어서 다음에 또 한번 들러보고 싶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행복 소반은 도시락 배달도 합니다.

현장음>
"어머니, 이 도시락들은 어디로 가는 건가요? (사무실로 배달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비빔밥과 잔치국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비빔밥에 청국장 파전 등 메뉴가 다양해졌는데요.
한결같은 맛에 배달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이 / 서대구 신용협동조합 직원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것처럼 편안하고 맛있고 정성이 담겨있는 음식이어서 계속 먹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배달하고 빈 도시락을 수거해 오는 일은 식당의 청일점 이삼덕 할아버지가 맡고 있는데 친절한 말 한마디에 정이 느껴집니다.

현장음>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재료 손질부터 요리, 배달까지 모든 일을 직접 하다 보니 힘들 때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최화자 / 행복소반 팀장
"아침에 일어나면 일터가 있다는 게 좋고 돈 벌어서 좋고 손자들 용돈 줘서 좋고 건강해서 좋고 거울 한 번 더 봐서 좋고 다 좋아요. 동료들도 재미있고 일하는 게 다 좋아요."

점심만 하는 행복소반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모두 11명인데요.
5명씩 두 조를 나눠 격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합니다.

인터뷰> 조원현 / 대구서구시니어클럽 실장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추적인 사업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2016년에 문을 연 행복소반은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으로 개점 초기에는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맛집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역시 밥맛은 손맛이야!"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한 할머니들은 매일매일 찾아오는 아들과 딸 같은 손님들이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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