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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비포장도로···현장점검으로 민원 해결 '속도'

우리동네 개선문

'울퉁불퉁' 비포장도로···현장점검으로 민원 해결 '속도'

등록일 : 2020.08.08

◇ 김현아 앵커>
잘 닦인 도로를 운전하며 지나다가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만나면 당황하게 되는데요.
덜컹거려 불편하기도 하고 혹시 차가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이번에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도로포장 민원이 제기됐던 세종시의 한 비포장도로 사례 알아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소개해주시죠.

◆ 최영은 기자>
네, 해당 도로는 폭 3.5m, 길이 120m의 좁고, 길지 않은 도로입니다만 도로 끝으로는 공장이 위치해 있고, 좌우로는 농경지여서 공장 차량이나 농기계 등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이용하는 도로입니다.
직접 가보니까요, 도로 진입로까지는 잘 포장된 도로인데, 포장되지 않은 해당 도로가 이어지니까요.
공장으로 향하는 길이 연결돼 있다는 걸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먼저 민원인과 전화 통화를 해봤습니다.

전화인터뷰> 도로포장 요청 민원인
"도로를 사용하는데 차가 지나갈 때 길이 안 좋아서 차가 더러워지고 울퉁불퉁하고, 차가 (도로의) 깨진 부분에 바퀴가 빠지고 그래서 차도 손상되는 것 같았어요. 시각적으로도 안 좋고요. 운전할 때 느끼는 느낌도 안 좋았거든요. 저만 불편함 느낀 게 아니고 동네 계신 분들이 다 불편함을 느꼈어요."

◇ 김현아 앵커>
민원 내용 들어봤는데요.
그런데 도로 전체가 비포장인 것도 아니고 왜 도로의 일부 구간만 포장이 안 된 겁니까?

◆ 최영은 기자
네, 차량 이동이 많지 않은 곳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이곳이 사유지였기 때문에 도로를 포장할지 말지 문제를 공론화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아 앵커>
사유지라면 해당 토지 소유주가 도로에 대한 권리는 물론, 공사비용까지도 부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민원도 지자체에 접수될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 최영은 기자>
네, 그런데 이 민원이 지자체 소관이 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실시한 상수도 공사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세종시 측에서 상수도 공사를 하면서 해당 도로도 공사 대상이 됐는데요.
공사 과정에서 도로가 손상돼 주민들의 불편이 있었기에 이에 대한 책임이 지자체 측에도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이동윤 / 세종시청 상하수도과 시설사무관
"작년도에 상수도를 깔았습니다. 기존 도로가 포장이 안 돼 지저분하니까 비가 오면 도로가 파이고 차량통행 불편이 있어서 올해 5월에 포장 요구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이 도로 아래로 수도관이 들어갔는데요.
이후에 도로 복구를 몇 차례 시행했지만 원래 비포장인 곳이다 보니 완전한 복구는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원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지자체 측에서는 먼저 소유주와 협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소유주는 지자체가 도로포장을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합의를 한 겁니다.
이후 지자체는 현장을 점검하면서 공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동윤 / 세종시청 상하수도과 시설사무관
"여기가 비포장이다 보니 비가 내리면 이렇게 물이 고여 있어요. 웅덩이가 잠기고요. 그러다 보니 차량이나 농기계가 통행할 때 불편합니다."

◇ 김현아 앵커>
담당 공무원의 설명을 들어보니,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민원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민들의 불편도 곧 해소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민원은 예산문제도 있고 해서 해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텐데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해결 절차에 들어간 건가요?

◆ 최영은 기자>
네, 이번 민원의 경우에는 도로 자체가 한정적인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사 이후에 비교적 신속하게 민원이 해결되는 모습인데요.
먼저 지자체의 발 빠른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공사 비용은 약 2천만 원으로 예상이 됐는데요.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 장군면 측에서는 이 비용을 즉시 투입해 도로를 포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기존 상수도 공사를 하고 남은 예산을 활용하기로 한 겁니다.
여기에 안전신문고 현장 점검도 큰 역할을 했는데요.
안전신문고, 저희 개선문에서 여러 차례 소개해드렸는데 생활의 불편함을 사진과 내용을 담아 국민 누구나 신고할 수 있는 앱을 말하죠.
(영상취재: 노희상 / 영상편집: 김종석)
이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내용이 해결, 행정안전부 측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금경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행정안전부에서는 안전 신문고로 접수된 신고 건을 사후 조치 강화를 위해 매월 현장 점검을 실시합니다. 지금까지 불수용되거나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안전신문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전신문고에 등록된 민원 중에는 남들이 보기에 사소하다면 사소한 민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심각하게 불편한 일일 수도 있거든요.
안전신문고는 그런 사안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점검하고 해결에 이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것도 신고사항이 될까 싶은 민원도 금방 해결돼서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제가 우연히 인터넷 블로그에서 찾은 사례입니다.
이번 사례와 비슷한데요.
아파트 진입로가 상수도 공사로 울퉁불퉁해져서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방지 턱을 넘는 것처럼 매우 흔들려서 불편했다는 민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이후 금방 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민원인이 이 제도에 크게 만족해서 이렇게 블로그에 후기까지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례 역시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추적하고,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금경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끝까지 (도로포장이) 완성되면 자동차나 농기계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이제 도로 공사에 들어갈 준비는 된 것 같은데요.
도로포장 공사는 언제 시작되는 건가요?

◆ 최영은 기자>
네, 사실 지자체 계획대로라면 이미 공사에 착수해야 했는데요.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됐잖아요.
도로가 계속 비에 젖어있어서 공사 시작이 쉽지 않았습니다.
세종시 측은 장마가 끝나는 대로 도로포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혀왔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이번 장마가 지나면 비포장도로 때문에 주민들이 겪었던 불편함도 곧 사라지게 될 텐데요.
지자체의 빠른 대처와 안전신문고의 현장점검으로 속도감 있게 민원을 해결해 가는 과정, 살펴봤습니다.
최영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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