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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6·25 전쟁 중 임시수도 대전···생생한 기록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6·25 전쟁 중 임시수도 대전···생생한 기록물

등록일 : 2020.10.22

이주영 앵커>
올해는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서울이 북한군에 점령된 뒤 임시수도였던 '대전'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기록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미군의 첫 참전 부대와 함께 피란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6·25 전쟁 중 대전 모습, 1950년 7월)
6·25 전쟁으로 서울이 사흘 만에 북한군에 점령되자 임시수도가 된 대전, 1950년 7월, 대전은 20일 동안 혼란과 비극의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전쟁·대전전투 70년 기록전 / 대전시 중구)
6·25 전쟁 당시 대전 관련 사진과 영상 기록물을 선보인 전시,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임재근 /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팀장
"다시는 이런 끔찍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전시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미군 첫 참전 스미스 부대 대전역 도착, 1950년 7월 2일)
미군의 첫 참전부대인 스미스 부대가 대전역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트럭을 타고 거리를 지나는 스미스 부대 장병들, 열렬히 환영하는 대전시민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미군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라는 미국 종군기자의 신문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임재근 /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팀장
"국방 관계자 및 대전 시민들이 스미스 부대를 몇 시간을 기다렸고 왔을 때 환호하고 손뼉을 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대전역 광장, 1950년 7월 5일)
대전역 광장에 모인 수많은 피란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피란민들의 모습을 생생한 영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이불 보따리를 짊어지거나 짐을 챙겨 황급히 떠나는 모습입니다.
피란길에 오르는 사람들의 두려운 표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감자를 먹으며 주린 배를 채우는 어린아이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현장음> 황인서 / 대전시 중구
"피란 갔다 오니까 다 타고 벌판만 돼 있었거든요. 집이 있습니까, 물이나 쌀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영국 피쳐포스터)
연로한 아버지를 지게에 짊어진 피란민, 영국의 한 시사화보잡지에 실린 사진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인터뷰> 황인서 / 대전시 중구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적인 전쟁이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노원록 / 대전시 중구
"와서 보니까 전쟁의 참상에 진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시사화보잡지였던 라이프지, 대전 전투 직후 실종된 미 제24사단장 딘 소장의 실종 내용을 싣기도 했습니다.
(대전비행장)
지금은 없어진 대전비행장에 군용물품을 실은 수송기가 잇따라 날아다니고 대전 시내 곳곳에 미군 탱크가 진을 치기 시작해 긴박감을 더합니다.
대전 전투가 벌어지기 하루 전, 상점문이 모두 굳게 닫힌 폭풍전야의 모습입니다.
(대전 전투, 1950년 7월 20일)
그리고 마침내 1950년 7월 20일, 대전 시가지 곳곳에서 미군과 북한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포탄이 터지면서 연기가 자욱한 모습.
도로 옆 전주가 쓰러져 있고 대전 곳곳이 처참하게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장음> 임재근 /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팀장
"대전 전투는 인민군과 미군 사이에 전면전으로써 최초의 전투였었기 때문에 (치열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미군 소속 영상 담당 사병이 촬영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황남인 / 대전시 중구
"사진과 영상을 보니까 아버님이 얼마나 힘들게 성장기를 보냈는지 깊이 느끼게 돼서 마음이 아프네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 영상제공: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번 특별 전시는 10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6·25 전쟁이 난 지 70년이나 흘렀지만 아직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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