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감추거나 누락시켜서 알기 어렵게 하는 걸 '다크 패턴'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과 관련해서 이런 눈속임들이 많다고 하니까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수가 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예약해 보겠습니다."
한 여행 플랫폼에 일본의 유명 테마파크를 검색했습니다.
입장권 가격이 4만9천100원으로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하려고 눌러보니 입장권이 아닌 팝콘 쿠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세정보에 들어가 보니 그제야 입장권이 포함된 가격이 아니라는 걸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에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간식 쿠폰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다크 패턴' 사례입니다.
'다크 패턴'은 상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하거나 축소·누락시켜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로 상품 간의 가격 비교를 방해합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여행 플랫폼 6개 사에서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의 다크 패턴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그중 3개 플랫폼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 패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다크 패턴 때문에 여행경비 책정에 불편함을 겪은 사례도 많습니다.
녹취> 임동선 / 인천 부평구
"실제 가격보다 싸게 나와 있어서 검색을 했다가 실제로 결제할 때 보니까 오버페이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실제 예산을 잡아놨던 거보다 돈을 많이 쓴 적이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녹취> 박소희 / 서울 마포구
"기존에 바깥에서 보이는 페이지에는 예를 들어 20만 원이면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보면 여러 가지 옵션들이 달라붙어서 가격들이 올라갔던 경험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 여행 플랫폼 업체는 이런 다크 패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성인 입장권과 아동 입장권, 식사 쿠폰 가격을 모두 분류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녹취> 홍종민 / 여행 플랫폼 'T' 업체 지사장
"투명한 가격하고 명확한 규정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상품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 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이수경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김지영)
녹취>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온라인거래조사팀장
"마이리얼트립, 트리플, 인터파크 투어는 이를 수용하여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 방법을 개선하였습니다."
소비자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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