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3월 어느 날, 뉴스로 접한 소식에 설마? 했던 박대석씨는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장남을 잃었다. 편안하게 누워 잠든 듯한 아들의 시신을 보고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박대석씨. 그의 아들이자 장남인 고 박정훈 병장은 늘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하던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에게 누구보다 다정하고 착했던 아들이었다는데... 아들의 흔적을 견디기 힘들어 이사도 감행하고, 남은 유품은 거의 태워 버렸지만 지금도 아픔은 극복되지 않고 그저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14년...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지로서 고백하는 지난 14년의 세월, 그리고 국민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
2. 서로 위로하면 견뎌낼 수 있습니다 - 천안함 46용사 유족 이성우
천안함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이성우씨는 벌써 8년째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힘들 때 그 누구보다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위로가 되었다는 유족들을 대표해 궂은일을 마다 않는 이성우씨. 그 역시 다른 유족들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아들을 잃은 장본인이지만, 유족들의 마음을 알기에 모두의 마음을 한데로 모으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데... 그가 전하는 아들 고 이상희 하사의 이야기, 그리고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통해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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