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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야생화로 물든 서해 외딴섬 '풍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야생화로 물든 서해 외딴섬 '풍도'

등록일 : 2024.03.26 13:38

변차연 앵커>
우리나라 서해에는 9백 개에 가까운 섬이 있는데요.
섬의 봄은 육지보다 훨씬 빨리 찾아옵니다.
활짝 핀 야생화가 봄 소식을 전하는 풍도를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풍도 / 경기도 안산시)

2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섬마을 풍도.
산자락에 수놓은 하얗고 노란 꽃들이 손님들을 반겨줍니다.
복수초와 햇빛을 받은 노란 꽃잎이 황금처럼 반짝이고 꿩의 바람꽃이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흰색과 분홍색의 앙증맞은 노루귀도 아름다움을 뽐내는데요.
탐방객들은 작은 야생화가 행여나 발에 밟힐세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현장음>
"꽃 밟지 말아요, 꽃은 밟으면 안 돼요."

처음 만난 야생화는 그 이름조차도 신기합니다.

현장음>
"'중의무릇' 이름도 너무 예쁘다."

복수초, 노루귀, 꿩의바람꽃이 지천이지만 풍도에만 서식한다는 풍도대극과 풍도바람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잎과 줄기가 온통 붉은색의 풍도대극이 막 꽃대를 올리고 변산바람꽃의 변종인 풍도 바람꽃은 군락을 이루며 화사한 흰 꽃잎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김순이 / 경남 진주시
"태어나서 처음 보는 꽃들이라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섬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꽃이라고 하길래 왔는데 예쁘네요. 새초롬하니 너무 아름다워요."

인터뷰> 김종원 / 인천시 관광객
"정말 좋아요. 잘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야생화 군락지라고 말할 수 있어요. 노루귀와 풍도바람꽃, 그것을 많이 봤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산길을 오르는 전문 작가의 사진기에도,

현장음>
"오늘 몸살 나겠어요~"

스마트폰에도 봄이 가득가득 담깁니다.
희귀한 야생화를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봄꽃 명소 풍도에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흰색의 바람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있고 노란 복수초도 곳곳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해안선 둘레가 5km 정도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섬 풍도.

(삼길포항 / 충남 서산시)

봄 야생화가 피는 시기를 맞아 유람선도 바쁩니다.
선착장에는 풍도 가는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는데요.
삼길포에서 풍도까지는 배로 약 40분 거리 유람선에 탄 탐방객들은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김하조 / 경기도 화성시
"노루귀와 복수초, 그다음 풍도대극을 보고 싶고요."

풍도로 가는 뱃길은 인천을 출발해 대부도를 경유해 운행하기 때문에 1박을 해야 다녀올 수 있는데요.
서산 삼길포항에서 주말에만 운영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식당이나 숙박시설이 없는 풍도는 민박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사생이나물, 동해나물, 톳, 등 풍도 특산물로 차려진 민박집 식사는 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인터뷰> 최계숙 / 안산시 풍도 민박 운영
"이름 모르는 꽃도 있지만 유명한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에요. 여기는 수심이 깊고 해서 생선 육질 자체가 너무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그래서 낚시를 많이 오세요."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풍도 서쪽 붉은 바위가 많아 북배라고 불리는 지역은 해넘이가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 있는데요.
텐트를 치고 야영하면서 일몰을 감상하는 백패커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작지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야생화 천국 풍도가 서해의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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