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현명한 디지털 문화···'디지털 디톡스' 뜬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현명한 디지털 문화···'디지털 디톡스' 뜬다

등록일 : 2024.04.05 20:13

배은지 앵커>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유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뿐 아니라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디지털 디톡스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강남구)

서울의 한 북카페.
이 북카페를 찾는 사람은 입구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카페 입구에 디지털 기기를 보관해 두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카페에 들어가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노트북이나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는 카페는 잠시나마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오롯이 책 읽기에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인터뷰> 권정현 / 인천시 부평구
"집중이 진짜 안 된다는 걸 느껴요. 예전에는 소설을 읽었을 때 그 책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여기를 일부러 찾아왔어요. '도둑맞은 집중력'이라고 하는 책을 읽고 디지털 기기에 너무 (관심이) 들어가 있어서 집중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자신을 보면서 아무래도 디지털 기기와는 헤어져야 되겠다..."

핸드폰이나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는 디지털 디톡스 카페의 분위기는 일반 카페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요.
시간이 갈수록 좋게 받아들이는 손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인하 / 욕망의북카페 총괄 매니저
"정말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휴대폰까지 금지하는 북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정말 아이디어가 샘솟거나 고민도 해결되는 좋은 경험들은 실제로 자주 느껴져서요. 이것을 경험해 보신 분들의 재방문율이 높으세요."

(호매실도서관 / 경기도 수원시)

수원의 한 도서관.
아이들이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에는 모래시계를 들고 입장하는데요.
디지털 기기는 입장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장음>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30분 동안 책 읽어볼게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아이들은 각자의 손에 든 모래시계를 뒤집은 뒤 독서에 몰입합니다.
자신이 골라온 책을 30분 동안 집중해서 읽는 겁니다.

인터뷰> 장재연 / 수원 능실초 1학년
"시간을 재고 재미있는 책을 골라서 읽을 수 있는 게 좋아요."

전화 인터뷰> 김유은 / 수원 호매실도서관 주무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없어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서 힐링독서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숏폼'으로 일컬어지는 짧은 영상에 자주 보는 등 과다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관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부모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정 / 경기도 수원시
"저부터 휴대폰 내려놓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보드게임 또는 책을 본다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하려고 (노력해요.) 저희와 다르게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와 함께 자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본인이 깨우쳐야 할 거 같아요. 비판적 문해력도 키우고 가짜뉴스나 그리고 요즘 디지털 폭력도 많잖아요. 본인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되지 않을까..."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우리 생활에 편리함과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지만 육체와 정신적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
문명의 이기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독제, 디지털 디톡스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