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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이야기할머니' 도란도란 무릎교육 확대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이야기할머니' 도란도란 무릎교육 확대

등록일 : 2024.04.09 11:41

김용민 앵커>
할머니들이 손주와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옛이야기나 삶의 지혜를 전해주던 게 '무릎교육'입니다.

강민지 앵커>
핵가족시대인 요즘 가정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할머니들의 이야기 소리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퍼지고 있는데요.
김찬규 기자가 '이야기할머니'를 만나고 왔습니다.

김찬규 기자>
현장음>
"하나, 둘, 셋, 넷. 이야기 시작~."

유아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할머니를 바라봅니다.

현장음>
"원숭이는 떨어질까봐 나뭇가지를 꽉 붙잡다가 그만 콩떡을 놓치고 말았어요."

할머니의 실감 나는 구연동화에 아이들도 웃으며 함께 참여합니다.

현장음>
"이래도 떡을 안 내놓을 테냐! 다시~ 빵! 빵! 빵! 빵!"

매주 월요일 아침 이 어린이집에 웃음꽃을 피우는 건 최길환 할머니입니다.
벌써 10년째, '이야기할머니'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길환 / 이야기할머니
"우울했던 기분도 아이들을 만나면 너무 좋아져요. 이야기 외울 때는, 어떤 때는 너무 안 외워지면 힘들었다가, 그냥 또 아이들 만나면 잊어버려. 그래서 세월 가는 게 좀 아쉬워요. (활동 기간이) 끝나가는 게."

2009년, 30여 명으로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이제 3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8천 곳이 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 삶의 지혜가 담긴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핵가족시대, 할머니들이 전해주는 '무릎교육'은 예절교육이 됩니다.
할머니와 아이들이 나눈 이야기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을 연결합니다.

인터뷰> 김원정 / 구립다온어린이집 원장
"영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건 상호작용이고 공통적인 주제가 생겨서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어머님들도 이 시간을 많이 기다리고... 이야기 시작과 끝에서 공수하는 인사도 배우고 해서 자기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조절력도 생겼다..."

올해 늘봄학교가 본격 시행되며 151개 교실에서도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돌봄공백 해소는 물론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소도 됩니다.

인터뷰>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요새는 더군다나 (아이들이) 할머니하고 만나기가 어려운 그런 때잖아요. 물론 아이들한테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특히 요즘에 어르신들도 굉장히 소외되고 또 나름대로의 고독감 이런 게 많거든요.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국 유아교육기관 2만8천여 곳 중 이야기할머니의 발길이 닿는 곳은 1/3도 안되는 수준.
문화체육관광부는 기관과 학부모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이야기할머니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 영상편집: 김세원)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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