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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830

4차 산업 혁명…현장을 가다

방송일 : 2018.01.23 재생시간 : 09:49

네, 그럼 미국의 4차 산업혁명 현장을 취재하고 돌아온 취재기자와 함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4차 산업혁명의 움직임이 어느 곳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미국인데요.
실제로 가보니, 어떠셨나요.

네, 일상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걸 느꼈는데요.
어떤 변화인지, 궁금하실 텐데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제가 미국 출장에 가서 들른 호텔입니다.
호텔에는 특별한 직원이 있는데요.
대쉬라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호텔 룸서비스를 신청하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직접 물건을 배달해줍니다.

호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겠는데요.

네 ,
어린 친구들이 특히 좋아했고요.
대쉬와 사진을 찍겠다는 이용객들도 많았습니다.
편리한 것도 있지만, 사실 대쉬는 24시간 지지치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 교대 근무를 해야하는 직원 2~3명의 몫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정말 편리하고 좋아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면 우리 인간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실제로 대쉬가 일하는 호텔에서는 직원 감축이 있었나요?

저도 그게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었습니다.
대쉬의 이용료는, 우리 돈으로 약 220만 원이거든요.
직원 월급을 300만 원이라고 쳤을 때, 호텔 입장에선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직원을 줄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는데요.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호텔측 담당자가 인상적인 말을 남겼는데, 서비스의 핵심은 여전히 사람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녹취> 데이비드 / 호텔 마케팅팀장
"대쉬는 우리 호텔리어들이 하는 일을 돕는 도구이기 때문에 직원 수 감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서비스 분야 외에도 인공지능이나 언젠가는 일자리가 하나 둘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우기 어려운데요.
예전에 어떤 기사를 보니까, 기사를 로봇이 대신 써서 기자도 사라질 직업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다보스 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단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했는데요.
이미 변화는 오고 있기 때문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이 변화를 새로운 기회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표현 중에 AI를 포함한 4차산업혁명을 계산기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과거에 만약 일일이 계산하던 사람이 있었다면 계산기의 발명으로 정말 많은 순식간에 복잡한 수식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시간적인 비용을 줄이고 인간은 보다 고차원 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 의견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이경상 /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인공지능과 로봇은)인간의 판단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요. 인간은 창조하는 일,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로 더욱 진화하고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인데요.
우리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서비스의 혁명을 이끄는가 하면 의료계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었습니다.
혹시 빅히어로 라는 영화 보셨나요?

네, 거기 나오는 로봇이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해주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정말 만화에만 나올 것 같은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챗봇입니다.
말그대로 채팅하는 로봇인데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접속하면 누구든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람하고 대화하는 것 같나요?

네 단순히 입력된 키워드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고 아까 리포트에서 설명 드린 딥러닝 방식으로, 챗봇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데요.
이미 10년 차 정신과 전문의의 빅데이터를 담고 있고 향후 상담 내용이 누적될수록 더 자세한 상담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웬만한 상담사들 보다 낫겠네요.

제가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까, 형식적인 답이 오는게 아니고 정말 저와 대화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이를 통해서 저의 심리 상태를 챗봇이 파악하려는 거죠.
최근에 이 챗봇이 맹활약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
타국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수많은 난민들의 친구이자 심리 상담사가 되어주고 있는 겁니다.
난민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으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챗봇을 이용하면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네요.

네,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제가 취재를 하면서 이 챗봇 말고 다른 인공지능 로봇을 봤는데 귀여운 강아지 형태였습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그런 형태인데 이 로봇이 저의 동작과 말투 같은 것을 스스로 분석해서 제 마음에 들기 위해 행동을 하더라고요.
순간적으로 무생물이라는 걸 잊고, 그 로봇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거든요.
그러면서 인공지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 언젠가는 사람과 교감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소개 됐듯이 그 수준이 정말 놀라울 정도네요.
그런가하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가상 현실을 이용해서 치료가 어렵다는 '약시'를 치료하는 기계도 출시됐죠?

네 화면을 보시면서 소개해드릴 텐데요.

어린이가 게임을 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요.
저게 약시 치료 기계인가요?

네.
약시라는 게 어떤건지 아시죠?
한 쪽 눈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건데요.
시력이 좋은 쪽 눈을 가리고 안좋은 쪽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치료법입니다.
그런데 저 가상현실 VR 기기는 실제보다 훨씬 극한 상황을 적용해서 약시안의 훈련을 강화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아날로그식으로 눈을 가리고 훈련을 했다는 건데, 그 상황을 가상 현실에 적용했다는 거네요.

네, 마치 게임처럼 재밌고 간편하지만 뛰어난 치료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슈마커 / 안과 의사
"기존의 치료 방법보다 치료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납니다. 약시 치료라는 목적을 빨리 달성하기 위한 좋은 치료법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여러 안과 대학 병원에서 이미 임상 효과가 입증됐고 이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런 아이디어를 떠올린 게 대단한데요.

네, 저 기계를 개발한 창업자도 사실 약시를 앓고 있습니다.
약시는 어린 시절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의 경우에는 10살 이후에 약시라는 것을 깨달아서 평생 약시로 살아가야 하지만 이 기기를 통해서 많은 약시 환자들의 완쾌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4차 산업 혁명이라고 하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는데요.
이렇게 생활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네요.
최영은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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