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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하면 늦습니다 [최대환의 열쇠 말]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설마 하면 늦습니다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4.02.27 20:28

최대환 앵커>
최근에 실제로 발생했던 두 가지 사건을 한번 주의 깊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3월 텔레그램에서 필로폰을 주문했다 검거된 사례가 있었는데, 손에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분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재작년엔 운반책까지 고용해 텔레그램 마약방을 운영하던 공급책들이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놀랍게도 앞서 필로폰 주문자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었고, 뒤의 마약 공급책들은 고3 남학생들이었습니다.
마약의 수요자도 공급자도 청소년들이란 얘기입니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235명으로, 48명이었던 한 해 전의 다섯배 가까이로 급증했습니다.
나이별로는 고등학생이 전체 인원의 70%를 차지했고, 특히 성별로는 여성 청소년이 184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는데요.
여성 청소년의 숫자가 이렇게 많은 건 다이어트를 위한 식욕억제나 신경안정 등을 매개로 한 접근에 상대적으로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청소년들이 마약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범부처적인 예방 대책 시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마약퇴치운동본부와 손잡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검거 이후의 치료와 상담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도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을 활용해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는 복안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자녀가 마약으로 입건된 부모님들에게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반응이 있는데, "설마 우리 아이가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기엔 단 한 번의 투약만으로 마약에 중독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아이들은 어떤지,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설마 하면 늦습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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