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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외래 음식 유행 속 '할매니얼 디저트'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외래 음식 유행 속 '할매니얼 디저트' 확산

등록일 : 2024.04.04 20:06

장지민 앵커>
요즘 마라탕이나 탕후루, 베이글 같은 외래음식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쑥이나 떡 같이 우리 고유음식을 가미한 이른바 '할매니얼 디저트'가 뜨고 있습니다.
판매업소는 물론 퓨전 디저트가 다양해지면서 젊은 층의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부산시 북구)

부산의 한 번화가.
마라탕이나 탕후루 같은 외래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 곳곳에 생겼는데요.
주로 10대가 즐겨 찾으면서 우리 고유 음식을 멀리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순자 / 경남 창원시
"자극적인 먹거리 음식이 너무 많아서 어린이들의 건강에도 안 좋고 우리 먹거리를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 돼요."

('ㄱ' 카페 / 경남 창원시)

우리 고유 음식을 활용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창원의 한 카페, 한옥을 개조한 전통 분위기와 함께 특이한 디저트를 즐기러 찾아오는 이른바 '할매니얼'이 많습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을 합성한 신조어, 할머니들이 선호하는 옛날 음식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의미하는데요.
이곳 카페에서는 쑥이나 콩고물같이 낯익은 우리 고유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현주 / 전통 음식 디저트 카페 운영
"저희 대표적인 메뉴는 '고사리 커피'라고 들기름이 들어간 거예요. 쑥 커피·흑임자 커피·콩고물 커피 이렇게 있어요."

할머니들만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재탄생시킨 것인데요.
이 같은 퓨전 디저트에 관심을 갖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배 / 부산시 기장군
"요즘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 많다 보니까 우리 전통의 맛을 더한 디저트들이 더 당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송명아 / 부산시 기장군
"앞으로 한국 전통 분위기가 있는 카페나 식당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ㄱ' 카페 / 경남 창원시)

겉으로 보기엔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은 이곳, 다름 아닌 떡 디저트를 판매하는 창원의 또 다른 카페인데요.
고소한 콩가루와 함께 속에는 달콤한 인절미 잼이 들어있는 인절미 설기, 얼그레이 향이 가득한 얼그레이 초코 설기, 그리고 안은 쑥 초콜릿, 겉은 쑥 가루로 만든 쑥 파베초코떡까지!
'옛것은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다양한 퓨전 디저트가 입맛을 당깁니다.

인터뷰> 이미주 / 떡 디저트 전문점 운영
"크기도 적당해서 차와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어르신들보다 젊은 층 손님이 주로 드세요."

밀가루와 버터가 가득한 빵보다 건강에 좀 더 좋겠다는 생각에 떡 디저트에 대한 손님들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이수영 / 경남 창원시
"속도 편하고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자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혜영 / 경남 창원시
"다양한 맛이나 식감을 첨가한 거라서 케이크 집에 가면 골라 먹는 것처럼 여기도 선택해 먹는 재미가 있고..."

젊은 층 사이에 관심을 끄는 할매니얼 디저트, 우리 음식을 좋아한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먹는 양을 적절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인용 / 순천국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전통 식품을 이용한 디저트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인데요. 탄수화물 함량이 높게 제조되는 디저트다 보니까 과량 섭취할 경우에는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될 여지도 있습니다."

'지나치면 아니한만 못하다'는 말처럼 외래든 전통이든 절제하는 식습관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입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외래 음식이 유행하는 요즘 흐름 속에 전통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가 관심을 끄는데요. 우리 고유문화를 잘 지켜나가면서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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