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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제주 해녀 문화', 관광 콘텐츠 개발 시급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제주 해녀 문화', 관광 콘텐츠 개발 시급

등록일 : 2018.02.23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났는데요.
해녀 사진 전시회가 열리는가 하면 해녀 박물관에도 많은 발길이 이어지면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해녀 문화를 잘 보여주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숨소리가 제주의 쪽빛 바다 위로 흩어집니다.
바닷속을 바쁘게 드나들며 내뱉는 해녀들의 가쁜 숨소리인데요.
물질을 하며 억척스러운 삶을 이어나가는 제주도 해녀들.
세계문화유산이라고는 하지만 속사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 1970년대 만 4천 명이나 됐지만, 지금은 불과 4천 명 남짓 게다가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 추세도 갈수록 심합니다.
인터뷰> 박숙희 회장 / 제주시 구좌읍 해녀회
“젊은 해녀들이 물질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요. 그래서 우리 엄마 해녀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각 마을에 다 있으니까 젊은 해녀들을 가르치려고 해주면...”
해녀들의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이곳은 해녀박물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해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기대만큼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혁 / 양평고 2학년
“해녀에 관심 있어서 와봤는데 전시물은 많은데 체험할 게 없어서 아쉬웠어요.”
인터뷰> 조은영 / 상해 푸단대 1학년
“’중국 친구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인 해녀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싶은데 이곳에 그런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바다라는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 생업을 꾸려나가는 강인한 제주 해녀들,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 전시회입니다.
30년 넘게 해녀 사진을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소중한 해녀 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뼈있는 목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양종훈 교수 /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이런 (해녀)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겠다. 사실 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기 때문에 해녀 사진을 단순히 찍는 것에서 머무르면 안 됩니다.”
'해녀 문화'를 세계 속의 관광상품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해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젊은 해녀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해녀 문화를 보존해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려진 34세 / 제주도 최연소 해녀
“’해녀를 함으로 인해서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고, 정신적으로 맑아지고 이런 것을 알려서 사람들이 '나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줘야...해녀 홍보 자체를 밝은 이미지로 했으면 좋겠어요.”
'해녀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 된 만큼 외국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희현 도의원 / 제주도의회
“지금 계속 나오는 얘기가 체험 위주의 관광상품을 하자...그전에도 나왔던 것들이 물속에 유리관을 만들어서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서 직접 체험하는 광경을 본다든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제주 해녀 문화, 외국 관광객들이 직,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개발이 적극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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