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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3·1운동 해외 첫 타전 '딜쿠샤' 복원한다

방송일 : 2019.01.11 재생시간 : 03:40

이유리 앵커>
해외로 3·1운동을 처음 알린 미국인 특파원이 살던 집이 서울에 있습니다.
'딜쿠샤'란 이름의 근대건축물인데요.
수십 년간 관리 소홀로 방치됐던 이 딜쿠샤가 복원됩니다.
3·1운동 백 주년에 맞춰 팔월 15일까지 복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유한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한권 국민기자>
서울 인왕산 자락에 가파른 언덕, 뾰족한 지붕과 아치형 창문의 1920년대 서양식 건축물이 있습니다.
3·1운동 소식을 세계에 처음 알린 미국인 통신원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1923년 건축한 저택입니다.
이 집의 이름은 한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힌디어로 '이상향', '희망의 궁전'을 뜻하는 딜쿠샤입니다.
앨버트 테일러는 3·1운동 직전인 1917년부터 일제에 강제추방 당할 때까지 25년간 이곳에서 살면서 항일독립운동을 도왔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624평방미터의 딜쿠샤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문화재로 가치가 있는 건축물입니다.
AP 통신사 특파원이었던 앨버트는 1919년 3·1운동과 4월 15일 수원 제암리 학살사건을 취재해 처음으로 세계에 알렸습니다.
테일러는 1948년 심장마비로 미국에서 숨을 거뒀지만 "조선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 안치됐습니다.
그의 숨은 이야기는 3·1 독립 만세 운동 하루 전 태어난 아들 브루스 테일러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익상 / 서일대 영화방송예술과 교수
"딜쿠샤 1923년이라는 초석이 나타나서 그때 제가 이것이 바로 조지 테일러와 브루스 테일러가 살던 딜쿠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딜쿠샤 복원에 맞춰 관련 유물이 먼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3·1운동을 비롯한 항일투쟁 기사와 당시 민족 지도자 재판 과정, 당시 경성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자료들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기석 / 경기도 고양시
"3·1운동 백 주년을 맞이하여 역사를 알기 위해 손자와 같이 왔습니다. 테일러 기자가 우리 한국을 위해서 보도한 문제가 (항일 기사) 정말 많아서 우리도 다시 한번 이 외국인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테일러 유족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자료 1,026점 중 310점이 공개됐습니다.
부인 메리 테일러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 생활을 중심으로 집필한 자서전 '호박목걸이'의 초고에는 당시 서울 생활 모습과 일제의 잔악상, 항일투쟁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준 / 서울역사박물관 주무관
"(테일러가) 취재한 자료를 가지고 당시 조선총독부 하세가와에게 가져가서 제암리에 대해 잔악 행위를 금지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냈으며 이에 대해 유감 표명을 받아낸 사실이 호박목걸이의 내용에 담겨있습니다."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테일러 부부가 남긴 유물에 이어 문화재로 지정된 딜쿠샤도 복원이 끝나는 대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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