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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여전한 '유해성'···1인 미디어 규제 해법은?

방송일 : 2019.01.11 재생시간 : 03:39

이유리 앵커>
'Z세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접한 지금의 십 대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미디어나 동영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1인 미디어 콘텐츠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있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규제를 놓고는 여전히 말이 많습니다.
김은재 국민기자가 그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김은재 국민기자>
흥분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상대 여성에게 식기를 던지는 시늉을 합니다.

현장음>
"뭐!"

또 다른 영상, 이번엔 두 유명 BJ가 욕설을 내뱉으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1인 미디어의 자극적 영상은 날로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인 미디어를 규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방송 모니터링과 심의를 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방송 사업자들의 자율적 규제도 잘 지켜지지 않아 인터넷상은 여전히 유해성 영상들로 넘쳐납니다.

인터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개인 인터넷 방송 채널이 워낙 다양해지고 있고 다음에 BJ의 수는 워낙 많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방심위의) 인력 충원 문제라든지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여러 가지가 같이 연결고리처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규제가 난항을 겪는 동안 십 대들 사이에도 유해성 영상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유튜브 같은 거 보세요?)
"네, 많이 봐요."
"거의 다 봐요."

현장음>
(반에서 유튜브 많이 해요?)
"네, 많이 해요."
(몇 명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거의 다 해요."

인터뷰> 박시연 / 서울시 노원구
"여성비하 발언이나 일본 야동(성인 영상물)에서 나오는 그런 언어를 유튜브에서 얘기한다든가 애들이 엄청 따라 하니까 학교에서 금지시키기도 해요."

유해성 영상에 조금씩 물들어가는 청소년들, 최근에는 역으로 청소년들이 본인의 폭력성을 영상으로 표출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가 특정 단어를 입력하자 스스로를 자해하는 내용의 영상이 줄줄이 나옵니다.
지난 9월에는 일명 '청소년 자살송' 영상이 유행하면서 1인 미디어 규제의 필요성에 힘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우진 / 경기도 성남시
"자살송에 대해서 처음 접했는데 그런 걸 왜 만든 건지도 이해되지 않고..."

인터뷰> 최혜인 / 경기도 남양주시
"(개인방송) 채널도 요즘엔 아무나 만들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정혜성 / 대전시 유성구
"아이들이 (유해성 콘텐츠를) 거르진 않잖아요. 아이들은 재밌는 걸 먼저 접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유해성 콘텐츠를) 제재할 수 있는 규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한편에선 규제에 반대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력한 규제가 자칫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새로이 각광받는 뉴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승렬 / 동작FM 사무국장
"지금 같은 경우에는 1인 미디어나 뉴미디어의 과도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대를 역행하는 규제 대신에 올바른 민주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제도화된 미디어 교육이 있다면 이런 규제에 대한 논란은 지금보다 훨씬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전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1인 미디어, 청소년들에 끼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는 만큼 유해성은 줄이고 동시에 성장 기회는 높이는 똑똑한 해법을 더는 늦지 않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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