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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충남도 관사촌, 87년 만에 시민 힐링공간으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충남도 관사촌, 87년 만에 시민 힐링공간으로

등록일 : 2019.05.29

조은빛나 앵커>
과거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관사촌'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에 남아있는데요.
도청이 이전한 뒤 비어있던 이곳이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국전쟁 때 임시정부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던 이곳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옛 충남도지사 공관,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오면서 건립한 것인데요.
지난 2013년 도청이 충남으로 이전한 뒤 비어있던 이곳이 새로 단장돼 개방됐습니다.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었던 곳, 여기저기 둘러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호기심에 가득 찬 모습입니다.

현장음>
옛날 타일이잖아. 우리 젊었을 적에 욕실에 이렇게 타일 깔아 놓고..

인터뷰> 이재순 / 대전시 서구
“오래된 사택이고 나무도 좋고 대전에 살면서도 처음 와 봤어요.”

인터뷰> 설동숙 / 대전시 서구
“(예전) 도지사님 관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너무 좋네요.”

이곳 충남도 관사촌은 도지사 공관과 함께 고위 공무원들의 관사 10곳이 모여있던 곳.

도지사 공관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으로 피난 온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 거처로 활용했는데요.
유엔군 파병을 요청하기도 했던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이곳 관사 건물, 일본식 다다미방에서부터 유럽식 공간 배치, 그리고 한국 전통 건축방식까지.
근대건축물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정비 작업으로 산책로가 새로 조성돼 쉼터 기능도 하게 됐는데요.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특별해 보입니다.

현장음>
“나무가 너무 멋있어요. 나무가 쓰러진 듯, 쓰러졌는데 그대로 이렇게 키웠나 봐.”

인터뷰> 윤석구 / 대전시 중구
“문턱 같은 데가 낮고 방도 좀 적은 게 특이하고 감회가 새롭고 그래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관사촌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곳.
일부 관사는 작은 만화도서관으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 인형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허성은 / 대전시 서구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고독한 만화방처럼 쉼터가 제대로 생기니까 만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곳 관사촌은 앞으로 근대건축과 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데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시민공모를 통해 관사촌 이름도 '테미오래'로 바뀌었습니다.
둥그렇게 테를 둘러쌓은 작은 산성이 있었던 테미라는 인근 땅이름과 골목집들이 한 이웃으로 산다는 뜻을 더한 정겨운 이름입니다.

인터뷰> 유현민 / 대전 테미오래 부촌장
“하나의 군락을 이루는 관사촌으로 유일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곳이고요. 조경 또한 근대경관에서 볼 수 없는 많은 특징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옛 충남도 관사촌,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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