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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취업 바늘구멍···스펙 쌓으며 졸업 미뤄요

회차 : 1205회 방송일 : 2019.12.18 재생시간 : 03:17

한효재 앵커>
극심한 취업난이 대학의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요건을 갖추고도 졸업을 하지 않는 대학생이 늘고 있는 건데요.
좁은 취업문을 넘기 위해 졸업을 미뤄가며 스펙을 쌓고 있는 졸업 유예 실태를, 정지윤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정지윤 국민기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 학점은 모두 채웠지만 졸업을 해야 할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각종 공모전이나 기업 인턴제 대부분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취업 준비 대학생
“저도 졸업유예를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 아무래도 공모전에 나가거나 (대외) 활동을 할 때, 학생의 신분이면 더 혜택이 있으니까 그걸 생각하고 있어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대학생. 한차례 휴학까지 하며 스펙을 쌓았지만 취업의 문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인터뷰> 위다영 / 대학생
“취업 관련해서 정보도 찾을 겸 1년 정도 휴학 했었습니다. 워낙 정원이 적고 서류를 통과하는 것도 힘든데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교육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2월 기준으로 1만 2천여 명이 졸업을 미룬 채 대학에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이 졸업 유예를 택하는 이유로는 학생 신분이 아니면 취업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에다 졸업생보다 재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나 취업 프로그램 등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취업문을 넘기 위한 스펙 경쟁이 정말 치열한데요.
청년들은 졸업유예와 휴학 등의 방법으로 졸업 시기까지 늦추며 스펙 쌓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대졸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졸업을 유예한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13%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취업 준비가 60%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취업이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졸업을 하기엔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시윤 / 대학생
“학교 4년의 교육 과정을 다 (이수) 하면서 취업을 위한 스펙을 따로 쌓는 게 너무 벅차고 학교 수업마저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다들 휴학을 생각하고…”

통계청이 밝힌 지난 9월 청년실업률은 7.3%.체감 청년실업률은 21.1%에 달하면서 취업을 위한 졸업 유예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채창균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미래인재연구본부장
“사회적으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비용이 초래되는 거죠. 청년들이 빨리 졸업해서 사회에서 기여하면 그게 더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데 보통 졸업 유예를 하게 되면 제가 살펴 본 바로는 2.6학기 정도 늦게 졸업하거든요.”

(영상촬영: 이지민 국민기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졸업유예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 때부터 자기 진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에 따른 준비와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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