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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대중음악 100년···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

회차 : 1223회 방송일 : 2020.01.15 재생시간 : 04:26

최유선 앵커>
대중음악은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기쁨과 슬픔, 희망을 노래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일제 강점기 노래부터 한류를 이끌어가는 K-POP까지 우리 대중음악의 100년 역사를 노래책을 통해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노래를 듣거나 가사만 읽어도 그 시절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공간에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선민 국민기자>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 특별전 / 송파책박물관)

현장음>
“일제강점기에는 문맹률이 높아서 노래책에 숫자악보를 같이 기재한 게 특징이고요.”

빛바랜 노래책에 담긴 숫자 악보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음반과 함께 가사지가 들어 있는 LP판은 보는 사람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인터뷰> 이명선 / 서울시 중랑구
“단장의 미아리 고개라던지 한국 전쟁 당시에 나왔던 노래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거든요. 그래서 한 번 더 되새기면서 들으면 마음에 많이 남지 않을까…”

1960년대 미8군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금희.
국내 최초 댄스 가수인 그녀가 입었던 황금색 의상은 지금도 화려해 보입니다.
당시 미 8군 무대에 선 가수들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국내 가요계에 춤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포크송과 록 음악이 유행하던 1970년, DJ가 있던 음악다방에서 추억의 노래를 듣고 사진도 남깁니다.

현장음>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할 때 사람이 여기에 앉아 있어, 그러면 목록을 막 적어. 노래 틀어주세요~ 그러면 아저씨나 언니, 오빠들을 DJ라고 하거든? 원하는 노래를 틀어줬어.”

포크송이 유행할 무렵 군사정부는 공공의 질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금지곡을 선정하고 건전 가요를 제작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희림 / 초등학생
“레코드판도 되게 커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금지곡의 이유가 너무 웃겨서 재미있었어요.”

1977년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출전 자체만으로도 유명인이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 가수의 사진은 물론 인기 순위, 음악다방 DJ 등 노래책은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트로트, 발라드, 댄스 음악,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음악이 유행한 1980년대에 이어 1990년대 대형기획사 등장과 함께 댄스 그룹의 노래와 춤이 10대 청소년들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하고 K-POP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옛날에는 주머니에 넣어 다녔어. 책으로…”
“요즘에는 다 스트리밍 사이트로 듣는데…”
“그게 옛날과 지금의 차이야.”

시대별 음악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음표 모양의 투표지에 가수와 노래를 적어 붙이고 하나둘 모인 음표들이 세대가 소통하는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인터뷰> 황 빈 / 서울시 송파구
“제가 88년생인데 '내가 뽑은 인기가수' 해서 그때 지오디를 좋아했었거든요. 지오디 좋아하는 사람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적어서 여기 붙여봤어요.”

인터뷰> 이주하 / 초등학생
“요즘은 락이나 다른 음악들처럼 서양식 노래로 바뀌어서 우리의 예전 노래도 존중하고, 지금 노래도 존중하지만 예전 노래도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대중음악을 시대별로 160여 점의 노래책과 음반, 음향기기, 영상이 한 공간에 모였는데요.
1970년대 당신, 1980년대 그대, 1990년대 너, 2000년대 YOU. 시대별 노랫말을 빅데이터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예주 / 송파책박물관 학예연구사
“노래책에는 단순히 악보와 노래만 실린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상황과 노래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노래책을 토대로 대중음악 100년사를 소개하고 전시와 연계해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추억의 노래부터 K-POP까지 대중음악 100년 역사가 정리된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 특별전은 부모와 자식 간 문화와 정서의 거리를 좁히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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