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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코로나19 위기 극복···수어 통역사 맹활약

회차 : 1298회 방송일 : 2020.05.06 재생시간 : 03:46

김제영 앵커>
요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보면 화면 한쪽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손짓과 표정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알리는 수어통역사인데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수어통역사를 박혜진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손짓과 표정으로 코로나19 상황과 행동 수칙을 전달합니다.
입 모양에 얼굴 표정까지 수어의 일부여서 마스크를 쓸 수 없습니다.
수어 통역은 정부 브리핑만이 아닙니다.
병원 진료를 원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화상 통화로 예약을 도와줍니다.
증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손동작에 얼굴 표정까지 총동원합니다.

인터뷰> 채주연 / 수어 통역사
“청인분들 입장에서는 (표정은) 우리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목소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예를 들면 이게 '맞다', '진짜'라는 수어예요.그런데 이렇게 하면 '그거 맞아'하는데 '맞아?'라고 물어보면 '맞아?'라고 물어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표정에 따라서 의미가 굉장히 달라지기도 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 수어 통역사의 일이 많아졌습니다.
음성통화가 어려운 청각, 언어장애인의 귀와 입이 되어주는 손말이음센터에는 수어 통역사 18명이 있는데요.
요즘 하루 천 5백 건이 넘는 영상통화 지원을 합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20%가량 늘어난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은경 / 손말이음센터 수어 통역사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분께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에 전화하고 싶은데 직접 전화를 못 하시니까 이음센터로 전화하셔서 '보건소 연결해 주세요' 부탁하시면 보건소로 연결해서 청각장애인분께서 물어보시는 그대로 보건소에 전달을 해드려요. 그리고 보건소 측 답변을 듣고 다시 청각장애인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전국의 청각장애인 수는 35만 명인 데 반해 국내 수어 통역사는 지난해 기준 천 8백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선희 / 서울수어전문교육원 과장
“2009년부터 시작해서 수강생이 5천 명으로 시작해서 현재 수료생이 9천 명이 정도 되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수어 교육은 꾸준히 늘어날 것 같아요. 그리고 언어법이 수어는 언어라는 게 통과되다 보니까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공공행사나 방송에 수어 통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수화언어법은 지난 2016년 법률로 공포되고 코로나19가 수어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개선할 점은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채주연 / 수어 통역사
“수어 통역 예산도 짜야 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주최 측에선 부담스러워하는 부분도 있고 농인이 왔을 때 '왜 수어 통역을 제공해야 되는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광길 / 마포구수어통역센터 사무국장
“수어 통역센터의 통역사는 수어 통역에 집중하고 그 외에 다른 복지 서비스는 전문 인력을 채용해서 좀 더 실질적인 복지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한 번 수어를 배워봤는데요.
지금 하는 손짓과 표정은 수어는 하나의 언어라는 의미입니다.
손짓과 표정으로 청각장애인에게 언어를 전하는 수화는 이제 '수어'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국어와 영어처럼 수어도 하나의 언어로서 동등한 자격을 부여받은 건데요.
수어가 정보의 장벽을 허무는 또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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