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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금지···곳곳 외면

회차 : 1367회 방송일 : 2020.08.11 재생시간 : 04:08

윤현석 앵커>
요즘 전국 해수욕장마다 많은 피서객들로 북적이는데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야간에는 음주나 취식 행위가 금지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사장에서 버젓이 술을 마시거나 음식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윤지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해운대 해수욕장 / 부산시 해운대구)
밤바다를 즐기는 피서객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서 2명 이상 함께 음주나 음식물을 먹는 행위가 금지됐는데요.
단속 요원들이 이를 어기면 벌금을 물린다는 경고판을 들고 다닙니다.

지금 시각은 밤 11시. 단속 요원들이 야간 음주 행위가 없는지 둘러보고 있는데요. 버젓이 술판을 벌인 피서객들도 있습니다.

단속을 피해 백사장 위 계단에 앉아 술을 마시는 피서객들이 보입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여기저기서 술 마시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밤 10시쯤, 피서객 두 명이 술을 마시다 단속 요원에게 적발됐고 자정 무렵, 역시 피서객 여럿이 술을 마시다 적발되기도 합니다.
조용히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김종민 / 부산시 해운대구
"음주하시는 분들은 바닷가에서 한잔하고 싶은 거죠. 자신의 양심에 (맡기는) 도덕적인 문제이지 않을까..."

두 명 이상 음식을 먹는 행위도 잘 지켜지지 않는데요.
피서객 두 사람이 버젓이 컵라면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요. 백사장 모래밭에는 이처럼 피서객이 먹다 버린 음식 쓰레기가 널려있습니다. 그야말로 양심을 버린 행위나 다름 아닙니다.

백사장에 젓가락이 여러 개 남은 채로 먹다 버린 요리와 컵라면 용기가 4개 겹쳐 있습니다.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먹은 반증입니다.
먹다 버린 수박 껍질과 과자, 빵 봉지가 모래와 뒤섞여있기도 합니다.
또 다른 곳에는 음료수 캔부터 커피를 마시고 남은 플라스틱 컵까지 어지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현장음>
"(플라스틱은) 평생 안 사라지잖아요. 지구상에 계속 남고... 매우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명 이상 함께 음주와 음식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안내방송이 30분마다 나오는데요.

현장음>
"2인 이상 모여 음주 및 취식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피서객이 많아 안내방송을 무색하게 합니다.
이렇다 보니 음주와 음식물을 먹다 적발된 사례가 불과 열흘 사이에 140여 건이나 됩니다.
최대 3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위반 행위가 끊이질 않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윤석 / 해운대 해수욕장 단속요원
"(피서객들이) 협조를 안 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가 단속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실 때가..."

(광안리 해수욕장 / 부산시 수영구)
이런 실정은 다른 해수욕장도 비슷한데요.
백사장에서 두 사람이 함께 음식물을 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맥주캔과 컵라면 용기가 그대로 버려져 있거나 일회용 그릇과 컵라면 용기가 담긴 비닐봉지가 널려 있기도 합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다음날 새벽 4시, 피서객들이 버린 술병과 음식 쓰레기를 치우느라 곤욕을 치르는 환경미화원, 코로나19로 나아질까...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저 실망하는 표정입니다.

현장음>
"자기가 먹은 건 가져가야 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어질러놓으면 우리가 치워야 하고..."

인터뷰> 김기환 /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 큰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저녁 7시 이후에는 해수욕장 내에서 음주, 그리고 취식 행위를 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 일대 해수욕장은 모두 5곳,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인 이상 음주와 취식 행위 금지 조치가 당초 오는 15일에서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시원한 바다를 찾으면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죠.
하지만 해수욕장의 무질서한 모습에 또다시 답답해지는데요.
피서객들의 성숙한 의식이 아쉽기만 합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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