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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파리 대신 DMZ···분단 현장 수놓은 패션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파리 대신 DMZ···분단 현장 수놓은 패션쇼

등록일 : 2020.10.07

이주영 앵커>
최근 분단의 현장 임진각에서 이색 패션쇼가 펼쳐졌습니다.
해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양해일 디자이너가 파리 대신 임진각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건데요.
이번 패션쇼는 영상으로 녹화돼 '파리 패션 위크'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 경기도 파주시)
청년 모델이 철길에서 한발 한발 힘차게 내딛습니다.
수많은 사연이 담긴 소망 리본 사이로 걷는 발걸음에 우리의 정서와 아픔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홍성준 / 모델
"임진각에 오니까 되게 새롭고 다른 패션위크랑 다르고 여기 오니까 옛날 느낌도 많이 나고 옷도 느낌이 비슷해서 되게 새로운 것 같습니다."

(통일공원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도 오늘은 런웨이입니다.
민화로 수를 놓은 드레스를 입은 모델의 모습에 한국의 미가 물씬 묻어납니다.

평화누리공원을 수놓은 패션쇼는 드높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누리평화공원 바람의 언덕도 아름다운 의상으로 물들었습니다.
(바람의 언덕)
초록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드넓은 잔디광장.
바람에 휘날리는 모델들의 옷자락이 한 폭을 그림 같습니다.
패션쇼에는 청년에서 시니어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10명의 모델이 참여했는데 우리 민화의 선과 색을 그대로 살린 옷들은 DMZ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인터뷰> 선은지 / 모델
"임진각에서 이렇게 한국적인 요소가 들어간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니까 정말 뜻깊고요. 저희가 가장 추구하는 것이 평화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박인숙 / 시니어 모델
"우리 전통문양 이런 자수라던가 민화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조상의 얼을 숨 쉬게 하는 뜻깊은 패션쇼를 열어서 정말 감개무량하고 황홀하고 행복에 넘쳐서..."

이번 패션쇼는 해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양해일 디자이너가 준비한 건데요.
올해 예정됐던 파리 패션쇼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무대를 임진각으로 옮긴 겁니다.

인터뷰> 양해일 / 디자이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저는 그동안 한국의 민화에서 영감을 얻어 전 세계에 알려 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파리에서 하기로 했던 패션쇼를 임진각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분단의 현장에서 펼쳐진 패션쇼는 영상으로 제작돼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인 파리 패션 위크에 온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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