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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진정한 부안을 위한 결정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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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중앙(정중앙**)
등록일 : 2004.01.02 19:31
진정한 부안을 위한 결정을 하자...!!

정부와 대책위 간의 치열한 대립은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대화
와 타협이라는 것은 한걸음의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대화 현장에서는
전혀 그러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위 부안의 반대 주
민들을 대표한다는 대책위의 태도는 더욱 그러했다. 현실적인 대안 없이 무
조건적인 자기 의사 표출만으로 일관하였고 대화를 통해 생산적인 결과를
얻어내려 하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주민들의 영웅적인 위치에서 자기 힘을
과시하려는 모습뿐이었다.

대책위의 파행은 24일 김종성 대책위원장 검거에서 극에 달했다. 주민들의
앞에 나서 강한 열변을 토하며 모든 시위의 선봉이 되더니, 그만 누구도 인
정하기 힘든 치욕스러운 일을 벌인 것이다. 돈의 출처는 알 수 없으나 모 주
점에서 양주를 흥청망청 마시더니 접대부 여성들과 모텔에 갔다가 현장에
서 검거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긴 것이다. 차라리 시위 현장에서 붙잡
혔더라면 이렇게까지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힘없고 선량한 주
민들을 대표한다는 사람이라면 개인의 도덕성까지도 신경 써야 할 부분임
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을 망각하고 말았다. 굳이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 주점의 빈번한 출입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그 돈들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책위는 그동안 할머니가 소 판돈, 어린아이들이
푼푼히 모은 용돈들이 성금으로 걷혔다고 자랑스레 떠벌리고 다녔다. 그렇
다면 그 성금들이 얼마나 주민들을 위해 쓰여 졌었는가?

시위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해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도 모
두 치료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 미지급비를 대책위
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궁금하다.

영웅이 되는 것에는 커다란 조건이 붙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영웅인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만 보다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으면 우리는 그러한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책위도 그러
한 조직이 되었으면 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최근에 가
장 큰 사건인 김종성 검거에 대해서도 스스로 인정하고 최소한 물의를 일으
킨 점에 대한 전적인 사과 발표문 정도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그 사건을 은폐시키려 할 뿐 아니라 정부와 한수원의 조
작극이라는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유포시키고 있다. 그건 말 그대로 임시방
편일 뿐이다. 현재는 그들 입지에 크게 위협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후에 모
든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그들을 향한 주민들의 배신감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며칠 안에 주민투표 안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주장까지 하였다. 이러한 억측과 고
집이 계속되는 한 부안의 평화 회복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다. 부안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 문제는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잘못된 선례를 바
로 잡아 국가 기반 사업의 새로운 선로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따라
서 부안 주민들의 냉정한 판단과 반대 대책위의 합리적인 대안 설정이 필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