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강국으로 통했던 우리나라의 가계 저축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OECD에 자료를 제출한 20개 나라 중에서 15위,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최근 생활물가가 오른 데다 신학기 교육비 지출이 늘면서 저축하기가 부쩍 어려워졌습니다.
OECD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2.8%로, 저축률 자료가 제시된 20개 회원국의 평균 저축률 6.1%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이는 덴마크와 체코, 일본 등에 이어서 다섯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한때 저축강국으로 불렸던 기억을 무색하게 하는 수준입니다.
저축률의 감소가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활력을 잃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저축률 급락의 원인으론 무엇보다 가계소득 증가세의 둔화가 꼽힙니다.
연평균 가계소득 증가율은 1980년대 16.9%, 90년대 들어 12.7%를 거쳐, 2000년대에는 절반 수준인 6.1%로 떨어졌습니다.
또 시중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저축의 매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급속히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가 가계부담을 키워, 저축률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을 대목입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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