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금연단속이 대대적으로 실시되는데요.
흡연자들을 위해 설치된 흡연공간이 제구실을 못해 흡연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유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산시 사상구에 있는 한 스모킹 부스입니다.
이 흡연부스는 작년 7월 설치됐습니다.
설 자리가 없어진 흡연자들을 위해 마련된 2.5평 규모의 이 흡연부스에는 에어컨과 청정기, 환풍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음료수 자판기와 흡연 홍보물도 비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준규 / 대학생
" 비흡연자들한테 피해를 안주고 마음대로 필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 설치된 또 다른 흡연부습니다.
환풍기가 설치 돼 있지 않아 매캐한 담배 연기가 가득차 있습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흡연자들은 부스가 있음에도 밖에서 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인섭 / 벡스코 직원
"흡연부스 안에 환풍기도 설치 돼 있지 않고 날씨도 더워지니까 밖에서 피게 되는데 벤치같은 곳에 흡연시설을 구축해 주시면 좀 더 흡연자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는 7월부터 금연단속 대상이 되는 150평방미터 이상의 카페나 호프집의 경우 아직도 흡연부스가 준비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 호프집 직원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개인 사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손님들도 반발이 심하고 영업하는데 지장이 있고 정부에서 좀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연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흡연부스 마련을 위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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