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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확장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 배수지 근처에 있는 지하 48m 깊이의 공사장 입구입니다.

깊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탁한 물로 가득 차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터널 속 강물을 막는 차단막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버린 겁니다.

녹취) 이명근 감리단장 / 건화

"완전히 침수가 되면 견딜 수 있는 구조라 보긴 어렵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물이 급격히 수위가 늘고 유입이 되면서 그 쪽을 통해 역류가 돼버린 이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고로 안에서 상수도 부설공사를 하던 근로자 조 씨가 숨지고, 근로자 6명이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서울시는 수중펌프 등 장비 60여대와 인력 400여명을 동원해 터널 속 배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후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을 방침입니다.

이지수 기자 dlwltn0423@korea.kr

근로자들은 강의 수위가 부쩍 높아져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 이처럼 변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지시만 받았어도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인재'라는 비판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물이 오전 10시에 초당 8천톤으로 흐르다 오후 4시 반쯤 초당 1만 6천톤으로 급격히 불었는데도 대피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던 겁니다.

현장소장은 오후 4시 13분쯤 공사장이 범람할 수 있다는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은 뒤 공사팀장을 통해 작업 중단 지시를 내렸지만, 이 지시가 근로자에게 전달됐는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박종휘 현장소장 / 천호건설

"관리자한테서 동아지질 근로자들한테 지시가 내려졌는지 그 부분까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쉽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노량진 수몰사고.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참사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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