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비가 오긴 했지만, 오랜 가뭄으로 소양호 수위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소양호에 의지해 살아가는 어민과 상인들은 고기가 안 잡히고 관광객이 줄어 울상입니다.
박정선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춘천시 사북면 오항리 선착장입니다.
고기잡이에 나서야 할 어선들이 발이 묶여있거나 아예 뭍에 올려져 있습니다.
호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내수면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쏘가리나 민물장어 같은 값나가는 고기는 잡히지 않아 생계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국 소양호 어민
"지금 소양댐 수위가 너무 내려가 우리 어민들이 너무나 힘들고 고기도 안 잡히고 해서 큰일인데.."
상춘객으로 붐빌 시기지만 관광객이 줄어 주차장과 상가는 썰렁합니다.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잇는 여객선 선착장도 수위가 낮아진 만큼 옮겨졌습니다.
관광객들은 여객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까지 먼 길을 걸어야 하는 등 불편이 커졌습니다.
소양호의 저수율을 30.1% 댐 수위도 예년보다 10미터나 낮은 수준입니다.
댐 건설 이후 4번째로 낮고 18년 만에 최저 수위입니다.
인터뷰> 김영호 사업팀장 / 소양강댐관리단
"금년 3월 25일부터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 관심단계에서 주위단계로 격상했으며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천유지 용수를 선제적으로 감량하여 저수량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댐 관리단은 장기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초당 방류량을 35t에서 28t으로 줄여 발전량도 평소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봄비가 내리긴 했지만 소양호 수위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소양댐 수위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댐 상류 지역에 적어도 50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해 용수 공급에 지장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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