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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75년 전통 '명상하는 수업'…참사람 양성의 산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75년 전통 '명상하는 수업'…참사람 양성의 산실

등록일 : 2015.05.21

음악을 듣고, 명상도 하는 수업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 75년째 이어온 특별한 수업인데요.

인성교육의 좋은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유희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학생들이 짝을 지어 강당으로 들어갑니다.

강당에 들어오는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장내를 정리합니다.

동료 학생이 연주하는 피아노 음악을 들으면서 200명의 학생들은 마루에 앉아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묵상을 합니다.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음악과 명상으로 반성도 하고, 굳은 결심도 하게 됩니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는 제목의 시낭송이 이어집니다.

생명의 고귀함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이어서 특별강사가 등장했습니다.

해양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강사는 바다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특강 시간에는 철학과 교육, 법률과 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초청됩니다.

인터뷰> 황선경 / 서울 중앙여중 3학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말씀을 들으면서 제 인생과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되고 또 생각도 많이 하게 됐고요. 음악과 명상을 하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고 복잡한 마음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플롯을 연주하는 특별활동반 학생들이 수양회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조용한 음악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하면서 1시간에 걸친 수양회는 막을 내립니다.

명상수업을 오랫동안 실시한 결과 이 학교는 시험 볼 때 시험감독이 없습니다.

명상수업은 1940년, 서울 중앙여자중학교가 개교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명상과 수양이라는 이 교육프로그램이 무려 7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진행돼 온 것입니다.

수양회라고 부르는 이 명상수업은 1년에 여섯 번, 3년 동안 18번 실시됩니다.

3년간 실시 된 수업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졸업할 때 한 권씩 나눠 줍니다.

인터뷰> 이복형 교장 / 서울 중앙여중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 공감능력이 훨씬 높아져서 아이들이 학교 폭력도 훨씬 줄어들고 인성이 바르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서울 중앙여중의 수양회는 감성과 정서가 풍부한 여성, 건전하고 교양 있는 사람을 만드는 특별한 교실입니다.

국민리포트 유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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