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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미암일기에 담긴 조선의 정치·사회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미암일기에 담긴 조선의 정치·사회상

등록일 : 2015.10.16

보물 제260호로 지정된 '미암일기'는 조선 중기 때 학자이자 문신인 '미암 유희춘'이 11년 동안 쓴 개인일기를 말하는데요.

타임캡슐과도 같은 이 일기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수지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특별전 '담양'이 열리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입니다.

한국 가사문학의 산실로 불리는 전남 담양의 지역이름을 내걸고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담양과 관련된 2천 5백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유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보물 제 260호인 '미암일기'와 '미암집 목판'입니다.

미암일기는 조선 중기 때 학자며 문신인 담양출신 미암 유희춘이 관료 생활을 하며 약 11년에 걸쳐 쓴 개인기록입니다.

당시 양반들의 생활, 궁궐 안에서의 경연 활동, 사신을 맞이하는 절차나 결혼식 풍경 등 미암일기에는 당시의 정치, 사회, 경제 상태와 풍속들이 상세히 적혀 있고 매일 날씨까지 기록해 당시의 기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임연옥 / 광주광역시

"평생 사시면서 일기를 하루도 빼놓지 않다는 것을 봤을 때,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이 돼요. 그동안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원래는 14책이었으나 현재 11책이 남아 있는 미암일기는 율곡 이이 선생의 "경연일기'와 함께 '선조실록'의 기사자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암일기가 1500년대의 세상풍경을 담은 타입캡슐과 같다고 말합니다.

김태영 학예연구사 / 국립광주박물관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외에 국가의 공적 기록 말고도 개인이 남긴 기록으로서 그런 공적인 기록을 보완해주는 역할로써 저희가 알지 못했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암의 진면목은 담양군에 있는 미암박물관에서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유희춘의 서당 옆에 위치한 미암 박물관에는 11책의 미암일기와 미암집 목판은 물론 유희춘의 가계도와 자라온 환경, 학맥 등 미암 관련 자료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미암일기 속에는 미암이 허준을 천거한 내용을 비롯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허준의 출생에 대한 얘기들도 들어 있습니다.

미암이 아내 송덕봉과 주고받은 편지에는 관직생활로 객지로 떠난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인과 남편의 부인 걱정 등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근영 / 미암 유희춘 15대 후손

"미암일기가 일기가 방대하고 자세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에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 중기사를 연구하는데 아주 굉장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미암일기는 조선시대 학자가 작성한 일기 가운데 그 양이 가장 방대한데다, 허준의 의술내용과 당시 여성의 지위 등이 새로 밝혀져,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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